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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네가 서현우야?”

소녀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서현우의 강인한 얼굴을 바라보며 밝게 웃었다.

“듣자니 의술이 매우 대단하다고 그러던데? 염라대왕과 목숨을 빼앗을 정도라고.......”

서현우는 덤덤하게 대응했다.

“과찬인데 그정도는 아니야.”

“안 믿어!”

소녀는 영롱한 입술에 손가락을 얹고 귀여운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손을 뻗었다.

그러자 마당을 쓸고 있던 하인은 소녀의 손에 단 번에 잡혀버렸다.

곧이어 소녀는 이 하인의 입에 뭔가를 먹인 뒤 서현우에게 던졌다.

“빨리 치료해 봐. 아니면 곧 죽을 거야.”

서현우는 소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마에 핏줄이 은은하게 뛰었다.

“어...... 어...... .”

하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온 얼굴이 삶은 새우처럼 빨개졌다.

고통스러운 나지막한 고함을 지르며 두 눈에는 점차 핏줄기로 기어올랐다.

그는 마치 구워지고 있는 것처럼 열기가 머리 위에서 뿜어져 나왔다.

볼과 입술은 눈에 보이는 속도는 갈라지며 마치 탈수된 것 같았다.

“빨리해 봐, 죽는 다고.”

소녀는 맑고 애꿎은 눈을 깜박거리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서현우는 이를 악물고 마음속에 살의가 짙어졌다.

그러나 그는 순진무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랄하기 그지없는 이 신비한 소녀를 상관할 겨를이 없었다.

손목을 뒤집더니 은침이 날아나왔다.

서현우는 몸을 웅크리고 두 손가락으로 맥을 짚었다.

순간, 서현우는 온 몸이 떨렸다.

불에 타서 녹을 것만 같은 철로를 건드린 듯했다.

무서운 고온에 손가락에도 통증이 전해져 왔다.

하인의 지금 체온은 아마도 이미 매우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

“젠장”

서현우는 속도를 올려 은침을 모조리 꼽았다.

키득키득...... .

선혈이 튀어나와 땅에 떨어지더니 마치 쇳물처럼 지면을 모두 부식시키고 흰 연기를 내뿜었다.

이 온도가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도 안 될 정도다!소녀는 빙그레 웃으며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

서현우가 하인의 입에 단약 한 알을 먹이려고 하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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