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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펑-

서씨 저택 대문이 굳게 닫힌 소리에 소녀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하염없이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숙이고 생각했다.

“쟤도 그냥 개미에 불과한데 왜 눈빛이 저렇게 무섭지? 저 눈빛을 내가...... 본 적이있는데...... 어디서 봤더라? 생각 안나...... 근데 너무 무서워...... .”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소녀가 다시 서씨 저택을 보았을 때, 눈에는 알 수 없는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 그녀는 몸을 돌려 떠났다.

오르락 내리락하더니 소녀는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서현우를 머릿속에서 버리고 경쾌한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산속에서 알록달록한 버섯을 주웠다.

휴-

한바탕 큰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 끝이 콸콸 소리를 낸다.

소녀가 문득 고개를 돌리자 뒤에 검은 두루마기에 싸인 그림자가 하나 더 생겼다.

“누구야!”

소녀의 눈빛은 조금 무거웠다.

그녀는 이 사람의 숨결을 느꼈다.

익숙함이 있는 동시에 혐오스러움도 있었다.

“푸리, 향로 내놓거라.”

음험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두루마기를 한 사람은 고개를 들어 은색의 험상궂은 가면을 드러냈다.

“푸리는 뭐고 향로는 또 뭐예요? 사람 잘못 봤어요.”

소녀는 망연자실했다.

“어디서 발뺌이야! 네가 신약문 전승향로를 훔쳐갔는데, 신들이 이미 너를 전면적으로 수배했어! 근데 여기까지 도망쳐서 숨어 있을 줄은 몰랐다!”

검은 두루마기는 말하면서 음험하게 웃기 시작했다.

“근데 나한테 딱 걸리다니!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얼른 순순히 향로 내놓거라! 그럼, 내가 아주 편안하게 죽여줄게.”

“성지에서 나오셨어요?”

소녀는 후퇴하며 경계하면서 말했다.

“성지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럼, 향로 줄게요.”

“뭐? 도망쳐 나온게 아니라 잘못 나온거야? 돌아가지 못하는 거야? 하하하...... 그럼, 더 잘 됐네! 널 죽이고 향로를 앗아가면 아무도 모를 거잖아! 푸리, 얼른 내놔!”

“서현우한테 줬어요. 그러니 서현우한테 가서...... .”

“내가 바보야?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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