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7화

소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긴 재료도 없어서 정제할 수 없어.”

“어디에 있는데?”

“성지.”

“성지가 어디야?”

“나도 몰라.”

소녀는 히히 웃으며 말했다.

“성지에서 몰래 뛰쳐나왔는데, 올 때는 순순히 잘 나왔는데 내가 길을 잃었지 뭐야.”

“현양조라고 했나? 우리 고향에 널려있어. 그리고 명백초도 집에 잡초처럼 무성하게 있어. 네가 날 도와준다면 넌 네가 원하는 재료를 얻을 수 있고 해독제도 만들 수 있을 거야!”

서현우는 두 눈이 번쩍였다.

“어떻게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

“못 믿겠어? 하긴, 나 같아도 안 믿겠어.”

서현우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소녀는 조금도 괴로워하지 않고 여전히 천진하게 웃었다.

“근데 사실이야! 난 정말로 길을 잃었어! 날 도와주면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니깐.”

“믿지 마!”

손량은 엄격한 소리로 말했다.

“체포하고 엄하게 고문하자! 그럼, 순순히 불거야.”

소녀는 고개를 돌려 손량에게 말했다.

“흰둥아, 가만히 있어라고 했지? 네가 이럴수록 내가 널 죽이고 싶잖아.”

그녀의 말에 손량은 격노했다.

“씨X, 나보고 흰둥이라고 하지마! 난 서량...... .”

“됐어.”

서현우는 손량의 쓸데없는 말을 막고 소녀에게 말했다.

“난 널 믿을 수 없어.”

“그럼 어쩔 수 없지.”

소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네가 믿을 수 있을 때 다시 이야기하자. 어차피 난 급하지 않거든.”

그녀는 조급해하지 않지만 서현우는 조급해하지 않을 수 없다.

“영지호가 누군지 알아? 걔는 어디서 현양명백독을 얻었어?”

소녀는 눈을 깜빡이며 히죽거리며 말했다.

“내가 용국에 와서 황성의 반란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영지호라는 사람이 누군지 몰랐어.”

“근데...... .”

소녀의 눈에는 원한의 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매우 깊이 숨겨져 있었다.

“영지호도 개미랑 같아서 한 방에 죽일 수 있지만, 걔 뒤에있는 사람이 나랑 같은 출신이야. 우린 다 성지에서 나왔어.”

“뭐라고?”

서현우는 가슴이 철렁거렸다.

역시!

영지호의 뒤에는 정말로 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