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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흘러 어느새 보름이나 지났다.

11월 중하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중영은 여전히 봉쇄상태에 있다.

보름 동안 수색을 한 끝에 포위망은 2km밖에 남지 않은 범위로 좁혀졌다.

이변이 없는 한 하루만 지나면 모든 수색을 마칠 수 있다.

그러나 영지호는 마치 근거없이 사라진것처럼 종적이 없었다.

국주는 영지호를 찾지 못하면 중영을 계속 봉쇄하라는 사명을 내렸다.

인력, 물력, 재력을 쏟아부어도 영지호를 찾아낼 때까지 말이다.

이 보름동안은 서현우에게도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영지호와 포리의 흔적을 조금도 찾지 못했다.

홍성의 정보 시스템이든, 남맹의 침투식 수색이든, 천자 연맹, 도륜 상맹...... 심지어 용국 자체의 기밀 정보시스템으로도 불가능했다.

그에게 들려온 소식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유일한 수확은 가뜩이나 강한 실력에 작은 향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강자와 전력을 다해 맞붙어 생사의 전후에 얻은 보답이다.

손량은 매우 붕괴된 상태다.

서현우가 말한 작은 향상이란 그와 같은 능력을 지닌 사람 5명을 더 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당당하게 군신으로 봉하더니 겨우 수량 단위로 전락시었고 심지어 잘 활용되고 있으니 우스웠다.

비분한 손량은 서현우의 뒤를 따라 학대를 받는 보름간의 여정을 시작했었다.

처참하지만 효과는 뚜렷한 편이다.

상경에 비하면 이미 별로 약하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는 상경이 서현우에게 반달간의 학대를 거친후에 진보가 있다는 전제하에 있다.

마찬가지로 학대를 당한 사람은 홍성, 뇌창, 상천랑이다.

세 사람 모두 적지 않은 향상이 있었다.

아프지만 즐겁다고 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르자 흰 서리가 온 땅에 내렸다.

또 어느 날 아침이 다가왔다.

서현우는 오재훈의 방문을 여는 순간 진동하는 약 냄새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지금의 오재훈은 이미 여러 날 동안 잠을 자지 못해 초췌하기 그지없다.

국주는 거국적인 힘으로 오재훈이 필요로 하는 모든 약재를 찾아 대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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