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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내가 또 전화할 줄은 몰랐지?”

전화에서 영지호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의기양양함을 억제할수 없었다.

서현우는 실눈을 뜨고 물었다.

“네가 황을 죽였어?”

“그래!”

영지호는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말했다.

“다 네 덕분이야. 아니면 나한테 그런 기회가 없었을 거야.”

서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이 개를 잘못 키운거지...... 주인을 물어 죽이다니.”

“...... .”

순간 영지호는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었다.

얼굴의 웃음은 히스테리의 원망으로 변했다.

짙은 살의는 휴대폰을 뚫고 나와 서현우에게 전해졌다.

“왜? 나 죽이려고?”

서현우는 하찮게 여기며 이어 말했다.

“네가 나타나자마자 난 널 갈기갈기 찢어놓을거야.”

영지호의 호흡은 점점 더 급해졌다.

“주인이 없으니 이젠 유기견인가? 숨어 다니느라 힘들겠어?”

서현우은 계속 말했다.

“서현우, 이딴 걸로 내가 네 덫에 넘어갈거 같아?”

영지호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엄청 밉지? 죽이고 싶어 안달났지? 네 딸 말이야...... 천진난만해야 할 나이에 네 품에서 애교를 부리고 아빠라고 불렀어야 했는데...... .”

“뭐라고 부른다고?”

“...... .”

영지호는 짜증을 참지 못했다.

“서현우, 일부러 저급하게 나오지마 재미없어. 네가 날 죽이고 싶은 만큼 나도 널 죽이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내가 말한 장소로 나올래?”

“어딘데.”

서현우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타나기만 하면 벼랑 끝이라 해도 약속지키러 갈게.”

“허...... .”

영지호는 가볍게 웃었다.

“이따가 주소 보내줄 테니 꼭 와야 한다! 아니면, 유일한 해독제를 버릴거야.”

말을 끝내고 영지호는 전화를 끊었다.

서현우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조용히 서 있었다.

“서현우! X발...... .”

격노의 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서현우는 뒤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목구비가 일그러진 손량이 노발대발하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폭발하기도 전에 그의 팔에는 소름이이 끊임없이 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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