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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서현우를 포함한 모든 이들은 가슴이 철렁거렸다.

이 명령은 차갑고 잔혹하며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영지호와 황을 위해, 용천범은 중영이 사라지는 대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중영 3천만 인구도 고사하고 말이다!

이로부터 알수 있는바 용천범의 마음속에는 그 허무맹랑한 이른바 “비밀”에 대해 간절함이 어떤 지경에 이르렀지 알수 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손량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 황이라는 사람은 정말로 죽기 일보 직전이었어?”

서현우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를 보았다.

“그래, 그래서?”

손량은 몸을 흔들며 칼을 들고 일어섰다.

“죽이러 갈게!”

“어디로 도망갔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죽여?”

서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중영을 봉쇄한다고 해서 황을 찾아낼 수 있는 건 아닐거야.”

“X발.”

손량은 후회하여 가슴을 쳤다.

......

중영 교외는 산세가 가파르다.

검처럼 우뚝 솟은 이름 없는 산봉우리가 구불구불한 강물 옆에 우뚝 솟아있다.

산 중턱에는 큰 바위가 돌출되어 있다.

2미터 높이의 동굴은 무성한 덩굴 옆에 자리를 잡고 있어 보일락말락한다.

이 곳을 미리 알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동굴 속은 결코 어둡지 않다.

수백 개의 촛불이 낮처럼 비추고 있다.

검은 두루마기는 너덜너덜하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황은 부들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가에 선혈이 끊임없이 흐른다.

영지호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황이 스스로 치료하는 것을 보면서 눈빛이 반짝였다.

은은하게 아주 깊이 숨겨진 한 가닥의 흉악한 억새가 스쳐 지나갔다.

“푸!”

황은 눈을 뜨니 선혈이 솟구쳤다.

그는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이 끊이지 않으며 호흡이 거칠었다.

“사부님, 괜찮으세요?”

영지호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포리! 내가 다 나은면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놓을거야!”

“그리고 서현우! 빌어먹을 개미! 서현우 뿐만 아니라 걔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모조리 부셔버릴거야!”

황은 이를 갈면서 눈에 원망의 빛이 극도로 짙었다.

영지호는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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