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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네가 내 여동생을 죽이지 않는 한, 난 그게 무엇이라도 할 수있어!”

서현우는 피를 너무 많이 흐린 바람에 얼굴색이 종이처럼 창백해졌고 입술도 검푸렇게 되었다.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참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깨진 두 무릎으로 독매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는 독매미와 서나영이 있는 위치에서 50미터 떨어져 있다.

겨우 50미터 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지옥이 따로 없었다.

힘겹게 한 걸음씩 옮겼는데, 10분동안 겨우 10미터밖에 옮기지 못했다.

그가 걸어온 길에는 성홍색의 혈흔이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눈을 감게 했다.

독매미도 재촉하지 않고 서현우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오도록 내버려두었다.

그의 눈에는 변태 같은 기쁨이 스쳐 지나갔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결코 하찮은 인물이 아ㄴ다.

용국의 중기이자 영웅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앞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천재를 말살하는 이런 흥분감은 귀영칠절의 형제들을 위해 복수하는 것 보다 훨씬 상쾌하고 통쾌했다.

“서현우, 너의 가장 큰 약점이 뭔지 알아?”

독매미는 그를 하찮게 여기며 고개를 저었다.

“분명히 충분히 강하고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넌 하찮은 감정을 너무 소중히 여겨.”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하늘과 싸우고, 땅과 싸우고, 사람과 싸워야 해!”

“더 나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미련없이 버릴 수 있다는 말이야!”

“인간은 정이 너무 많으면 그로 인해 일찍 죽게 되어있어!”

“결국은 감정에 얽매이다가 죽게 되는 거야.”

독매미의 끊임없는 서현우를 교육했다.

“감정은 모든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인데, 넌 그걸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그래서 넌 요절할 운명이야!”

이때 서현우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러자 독매미는 입을 삐죽거리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

“실력만 있으면 다른 사람의 지배자가 될 수 있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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