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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물론이지.”

진아름도 별의별 일들을 다 겪어 본 사람이다.

그녀는 곧 감정을 가다듬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신체 데이터는 유전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럼 됐어.”

서현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왕가연은 서현우의 신체데이터를 하드에 입력하고 총총히 몸을 돌려 달아났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뒤에 귀신이라도 쫓고있는 듯했다.

왕가연이 완전히 사라지고서야 서현우는 멍하니 진아름을 바라보며 물었다.

“원래 저래?”

“음.”

진아름은 미소를 지었다.

“이상하게는 생각하지 마. 저 사람은 원래 일벌레야. 마치 생물학의 각종 연구와 실험을 위해 태어났다고 할까?”

서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도 저건 좀...... .”

“우리랑은 차원이 다르신 분이셔.”

진아름은 이어서 말했다.

“왕교수님은 남여사이의 모든 일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셔. 단지 신체부위사이의 접촉이라고 할까? 예를 들면, 악수, 키스, 심지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거나 누군가가 누구의 발을 밟은 것과 같은 것이지.”

서현우는 말문이 막혔다.

‘연구원이라 그런건가?’

“아마도 이런 순수함, 혹은 집착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둔게 아닐까?”

진아름은 말하면서 물었다.

“넌 지금 좀 어때?”

“좋아. 거의 회복된거 같고 불편한 곳은 침만 좀 놓으면 돼.”

“그럼 됐어.”

마음이 놓인 그녀는 서현우를 꾸짖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너 실려왔을 때 어땠는 줄 알아? 나 진짜 쓰러질 뻔했어! 네가 혹시라도 어떻게 되면 난...... .”

서현우는 그녀를 품으로 당겨 꼭 안았다.

“미안해. 나영이가 위험했어. 나도 어쩔 수 없었는데, 모두 계획이었어. 그래서 더 큰 사고는 없었어.”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도 잘 알고 있어.”

진아름은 숨을 내쉬며 서현우의 품에서 나왔다.

“근데 앞으로 나도 솔이도 좀 생각했으면 좋겠어.”

“약속할게.”

“아무튼 왕 교수님이 개발한 영양액 덕분에 네가 이렇게 빨리 일어난거야.”

“영양액이 대체 뭐야? 뭐길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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