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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솔이는 혼수상태에 빠져 혈선이 손바닥에서 떠올랐고 느리지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속도로 팔을 향해 번져갔다.

“강한송! 은침 가져와! 빨리! 은침!”

서현우는 노호하며 말했다.

사람들속에서 강한송은 재빨리 비집고 나와 몸에 지니고있는 침주머니를 열었다.

서현우는 얼른 은침 하나를 들고 귀의문 구침 침술을 선보였다.

곧 혈선이 퍼지는 것을 멈추게 되었고 서현우는 그제야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솔이를 위해 독을 제거하려 할 때 이 혈선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여 팔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서현우는 동공이 확장되었다.

귀의문 구침 침술이 작용을 잃는 건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사숙! 나와요! 거기 있는거 알아요! 당장 나와요!”

서현우는 고개를 쳐들고 고함을 질렀다.

주방장 차림을 한 중년 남자가 뛰어들어 솔이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주머니에서 도자기병을 꺼내 병뚜껑을 연 뒤 솔이의 코 밑에 놓았다.

그러더니 상승하던 혈선이 다시 멈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에는 너무 일렀다.

혈선은 다시 오르고 있었지만 속도는 매우 느렸다.

“사숙...... .”

서현우는 눈을 붉히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주방장으로 위장한 오재훈은 솔이의 몸을 몇 번 집고나서 맥을 짚었다.

그리고 그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맹렬하 독이로구나......무슨 독인지 아직 알 수 없어. 제거는 커녕 컨트롤하기도 어려운 독인것 같아.”

서현우는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귀의문 구침 침술도 효과가 없다니! 아홉 바늘은 효과가 없다!

환신삼연도 통하지 않다니!

귀의문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안 된다니!

만 천하를 구 할수도 있었던 “양대산맥”은 이름 모를 독 앞에서 작용을 잃었다!

혈선은 아직 올라가고 있다!

이대로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서현우는 알고 있다. 일단 혈선이 솔이의 심장이나 머리로 만연되면 그 누구라도 솔이를 구해낼 수 없다.

“다른 방법 있을거야! 꼭 있을 거야!”

서현우는 거의 이성을 잃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이게 무슨 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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