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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이로써 도시 중심 광장에서 열린 국혼식은 일단락됐다.

서현우는 천천히 진아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무대에서 뛰어내렸다.

붉은 망토가 바람에 흩날리자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세상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 할 정도였다.

서현우는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진아름을 안고 꽃으로 도배된 금용 승용차앞으로 왔다. 진국 군신은 옆으로 몸을 돌려 흰색장갑을 낀 손을 내밀어 차문을 열어주었다.

서현우는 진국 군신을 보지도 않고 진아름을 조심스럽게 차에 내려주고 자기도 차에 올랐다.

차량 행렬은 다시 출발하여 서씨 저택으로 향했다.

서씨 저택은 이미 떠들썩하지 못해 집이 떠나갈 정도였다.

한때는 볼 수도 만날 자격도 없었던 사람들이 얼굴에 가식적인 미소를 띠며 서태훈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서태훈은 그들의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고 얼굴에 쥐고 날 정도로 웃어야 했다.

가문의 망신이라고 생각했던 아들이, 잘난게 하나 없어 밉기만 했던 아들이, 그런 아들이 가문의 영광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믿겨지지 않았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혼의 주인공이 자기 아들이라니 서태훈은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천박했고 얼마나 눈치가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서씨네 조상들이 공들인 모든 노력을 합쳐도 6년만에 휘황한 성과를 창조한 서현우에게 미치지 못한다.

혈연관계가 물보다도 옅은 먼 친척들도 가족을 거느리고 이곳으로 왔다.

그 외에 입석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우러러봐야 할 정도로 큰 인물들이다!

신농의곡 육신의, 운몽적 묘신의......상림 신의들, 서남 제일부자 임원희, 도륜 협회......전국적으로 유명한 상업 거물들 그리고 천책 연맹의 수령인 책천은 구양의 장로들도 데리고 왔다.

그뿐만 아니라 금용의 재벌인 유신주가 있는 하씨 가문은 선물을 한다름 안고 왔다.

이 경국지례에 참여하려고 모두가 애를 쓴 것이 한 눈에 보일정도였다.

손꼽아 기다리는 가운데 차량 행렬이 다가왔다.

여전히 진국 군신이 차문을 열고 서현우와 진아름이 나란히 차에서 내렸다.

서원에서 운반해 온 하얀 말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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