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두 글자뿐인데, 진아람은 마치 온몸의 힘을 쓴 듯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왜?”손량은 노발대발하며 얼굴이 붉어졌다."내게 시집오는 것이 너에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야? 정말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진아람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고, 마음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그럴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하지만 눈앞에서 계속 부드러운 웃음을 띤 서현우의 눈동자가 떠올랐다.“알았어.”진아람이 대답하기 전, 손량은 쓴웃음을 띠며 말했다.“돌아가, 너를 위해서라도 그를 풀어줄게.”그 말을 듣고, 진아람은 입술을 떨며 물었다.“정말?”“그래.”말하고 손량은 몸을 돌렸다.“내가 진씨 가문에서 쫓겨날 때, 네가 준 3만 6천원을 보답한 셈이라고 생각해.”“고... 고마워요...”진아람은 몸을 숙여 인사했고, 빛나는 눈물이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가 봐.”“고마워요... 손량 씨. 잘... 있어요...”말을 끝낸 후, 진아람을 몸을 돌려 떠났다.비록 그녀는 기분이 어떤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왔을 때의 그 불안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녀는 군신자리에 선 손량이 절대 식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부관!”진아람이 문밖으로 나서자마자, 부관은 손량이 분노에 찬 외침소리를 들었다.“네!”문밖의 원 부관이 얼른 대답했다.“난 이미 진아람을 위해 서현우를 용서하기로 했어. 넌 진아람을 데리고 감옥에 가서 서현우를 풀어 줘.”“알겠습니다!”원 부관은 눈에 망연자실한 빛이 돌았지만, 그 속에 기쁨이 숨겨져 있었고, 손량과 서현우와 관계가 깊은 진아람이라는 여자에게도 상당히 공손했다.“아람 아가씨, 저를 따라오세요.”“감사합니다.”진아람은 끝내 마음을 놓고, 곧 서현우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휴대폰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방 안에서 손량은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아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서현우... 내가 졌어...”......중연시 감옥.감옥에 처음 온 진아람도 여기가 무
그들은 서로 보아낼수 있었다. 상대방의 전투력이 만만치 않다는것을.“원 부관, 어서 오세요.”“아가씨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홍성이라 부르시면 됩니다.”원 부관은 동공지진이 일어났다."남강 무생군 십이장중 유일하게 살아남으신 여장군 홍성!”홍성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 이미 해고된 몸이에요. 더 이상 남강 군인이 아니란 뜻이죠. 원 부관은 절 홍성이라 부르면 되세요. 절 따라오시죠.”“제명이라... … .”원 부관은 멍해있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일뿐 홍성의 뒤를 따라 별장으로 들어갔다.분명한것은 홍성은 원 부관과 더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은듯 했다. 홍성은 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고 곧장 떠났다.얼마 후 세안을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서현우가 윗층에서 내려왔다.원 부관은 얼른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서현우 총사령관님”“나는 이미 남강의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말했을텐데 원부관은 날 서현우라 불러도 되오." 서현우가 말했다.원 부관은 황공해하며 말했다."제가 어찌 감히”“그럼 편하실대로 하시게.” 서현우는 소파에 걸터앉으며 말했다."원 부관이 날 이리로 데려다 줘서 고맙네. 다음 일정이 없으면 남아서 점심식사나 같이 하시게."“서.....나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점심은 먹지 않겠습니다. 저는... … .”“안 드시겠나? 그럼 붙잡지 않겠소. 원 부관은 공무가 바쁜것 같으니 조심해서 들어가시게." 서현우는 차를 대접하며 그를 배웅했다.원 부관은 제자리에 굳어 있었다.서현우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원 부관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원 부관, 다른 볼일이 있나?”“나리!”원 부관은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말했다."나리,제발 우리 서원 총사령관님 좀 살려주세요!”서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자네는 내가 그리 속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손량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데 내가 그를 구해주고 싶겠나? 자네 너무 순진한 거 아닌가?”원 부관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오후 5시 반.뙤약볕이 지칠 줄 모르고 중성대지를 달구고 있다.뙤약볕은 사람들로 하여금 땀을 뻘뻘 흘리게 했으며 짜증을 불러일으켰다.총독부 안에는 곳곳에서 명성이 자자한 의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원 부관은 조심스레 서현우의 머리위로 우산을 펴고는 성큼성큼 서현우를 따라갔다. 홀에 들어섰을 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서현우에게 집중되였다.그들은 의심에 가득찬 눈길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명의들이 다 한자리에 모여있네요." 서현우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안정산과 강한송이 일어나 공손히 답례를 올렸다. 그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득의양양한 자태로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서현우도 개의치 않고 안정산에게 말했다."군신님은요? 제가 상처를 치료해 드리러 왔습니다.”“현우......에헴, 군신 나리께선 안에서 쉬고 계십니다. 오래 기다리셨으니 저를 따라 오십시오."안정산은 서현우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잠깐.”신농의곡 육 신의는 인상을 찌푸리며 안정산을 막아나섰다. "안정산 나리, 우리가 결코 나리를 믿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별다른 재주가 없지만 남들의 속임수에는 잘 넘어가지요. 안정산 나리도 속임수에 넘어가질 말길 바랍니다.”“육 신의, 자네가 한 이 말은 좀 오류가 있는듯 하네. 어떻게 서 선생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보아내지?" 강한송은 불만스런 어조로 말했다.육 신의는 분노 가득한 눈길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서현우가 옥에서 한 그 말들이였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그에 대한 원한이 남아있었다.“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한번 시험해보면 알수 있지요.”“육 신의!”안정산의 마음은 내심 불안했다.안정산은 서현우가 화를 낼까 두려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리의 상처를 계속 이대로 방치해 두어서는 아니 됩니다. 나리 사단 생길 일을 만드시지 마십시요.”“내가 무슨 사단 생길 일을 만든다고 그러냐?”육 신의는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안 어르신, 어르신은 지금 이 녀석에게 속고 계십니다.”“헛소리!”안정
안정산은 이 노인네들도 오늘 이 자리에서 모두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아야 할것이라고 생각했다.“무려 32개의 조항이야! 그들이 그걸 다 외우고 있는것도 대단해!”“그만해!”원 부관은 노발대발했다."당신들이 훈계하고 있는 분이 누군지 아는거요? 그는... … .”“원 부관, 나는 신의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네.”서현우는 원 부관의 말을 끊고는 노발대발하는 신의들을 향해 예의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32개의 징계조항이라니, 마치 홍정대려와 같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네요. 이 자리에 계신 신의들은 역시 의술뿐만아니라 인간의 마음도 같이 구원해주시는군요.”“흥!”육 신의는 콧방귀를 뀌었다."자네의 잘못을 이젠 뉘우치는 거요?”“네, 저의 불찰입니다.”서현우는 겸손어린 말투로 대답했다.“앞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롭게 태여나리라는 이 32조 조항을 벽에 붙여놓고 매일 낭독하겠습니다.”서현우의 말을 듣고서야 신의들은 그제야 잠잠해졌다.묘 의신은 고개를 끄덕였다."젊은이들이 실수를 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잘못을 알고 고칠수만 있다면 새로이 태여날수 있지요.”안정산과 강한송은 식은땀으로 인해 등이 흥건했다.눈앞의 이 해프닝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원 부관은 존경스런 눈길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손량이라면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이 노인네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옥에 가둬두었을 것이다. 그들이 여생을 다할때까지 말이다.하지만 서현우는 넓은 아량으로 이 노인네들이 한평생 사람들을 살리는데 생을 바친 공로를 보아 머리를 숙이기로 했다.너무 존경스러웠다.“여러 신의들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나리의 부상을 치료한 후에 다시 여러분들의 가르침에 귀 기울리도록 하지요.”“잠깐!”육 신의는 또다시 제자리에 멍해있었다. 얼굴에는 또 분노가 일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는 법이요. 자네는 말끝마다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고 하는데 어찌 또 사람을 속이려고 하는가? 서량군신이 어떤 분인지 아시는지요? 그 분이 얼마
대다수 상황에서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직접 본것이 아니고는 절대로 타인의 말을 믿지 않는다.마치 누군가 자신이 귀신을 보았다고 하면 곁에 듣고만 있던 사람은 코웃음을 칠것이다.설사 사람들한테 인지도가 있는 큰 인물이 이 세상에 귀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것이다. 귀신이 그들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그래… … .”서현우는 한탄하며 말했다. “자네들이 나의 의술을 시험해 보겠다고 하니 내가 응하면 그만이지 않소. 자 시작들 하시게나.”“아직 자신의 실력을 모르는구나. 그럼 내가 자네한테 문제를 내보겠네.여석이란 무엇인가?”서현우는 웃으며 말했다."“이것은 신농본초경내의 하등품종이며 옥석부의 둘, 미신대열, 주한열, 쥐루, 식창, 사근, 풍비, 복중견... … .”육 신의는 미간을 찌푸렸다."자네 그래도 신농초본경을 속독한 셈이군.”옆에 있던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이것은 난경 중 17번째 난관입니다.진찰을 해야 하는데 만약 눈을 감고 사람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로 맥을 짚는다면 맥은 간맥의 강급하고 길어야 합니다.”서현우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대한무침이란 무엇인가?”“장티푸스 잡병론, 침술, 금기법의 셋... …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한 무리의 신의들이 번갈아 출전하여 서현우에게 문제를 제기했다.처음 문제들은 비교적 간단해서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있고 암기와 열독이 따라가기만 하면 대답해낼수 있었다.점점 더 어려운 문제들이 제기되였다. 많은 문제들은 책속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으며 많은 병들은 현재로서는 분명한 치료수단이 없었다. 의사들은 반드시 깊은 고뇌끝에 제일 최적한 치료수단을 선택해야 했다.처음부터 끝까지 원 부관은 멍해있었다. 서현우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말에도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여전히 그 담담한 자세였다. 누군가가 질문하기만 하면 그는 즉시 해답을 해왔다.그 글자들은 하나하나씩 보면 원 부관이 모두 아는 글이였지만 한곳에 조합해보면 마치 천서마냥 알아
핍박에 못 이겨 서현우는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나의 말이 합당치 않았습니다. 귀의문은 나라와 백성에게 공로가 큽니다. 특히 귀의문의 현재 후계자 남강 감독은 더욱 공로가 커서 세상을 뒤덮으니,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새기고 그 은혜에 감사하기에 충분합니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한 무리의 노인들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안정산과 강한송은 못내 겸연쩍었다.그들은 서현우가 바로 남강 감독이고, 귀의문의 현재 전승인이라는 걸 알면, 이 노인네들이 어떤 표정이 될지 보고 싶어서 좀이 쑤실 지경이었다.서현우는 눈을 깜박였다.“우리 뭘 잊은 거 아니야?”많은 사람들이 말을 듣고 망연자실한 기색을 드러냈다.“대…… 서 선생님!”원 부관은 이미 혈관이 곧 터질 정도로 조급했지만, 서현우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손량의 상처를 치료하지 않을까 두려웠기에, 서현우와 이 신의들 사이의 의술 교류를 감히 방해하지 못했다. 이제 날도 이미 어두워졌고, 그는 초조한 마음을 꼭꼭 참다가 마침내 기회를 포착해서 공손하게 말했다.“지금 저희 사령관님의 상처를 치료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맞아! 군신 대인의 부상은 지체할 수 없지!”신의들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그들은 방금 전까지 의술 교류에 몰두해서 서현우와 너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느라, 손량은커녕 마누라와 자식들까지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원 부관은 이 노인들이 꿈에서 깨어난 듯한 모습을 보고, 이가 몹시 아팠다.몇 번이고 군신의 부상이 더 지연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결과는?벌써 네 시간이 다 되어서야 생각이 났다!서현우도 일부러 소리를 지르며 웃었다.“내 이 정신 좀 보게. 군신 대인이 아직도 내가 상처를 치료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군요. 그럼 제가 먼저 군신 대인을 치료하러 갈 테니, 이따가 다시 여러 신의분들과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지요.”원 부관은 급히 말했다.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아니야, 나 혼자 가면 돼. 설마 내가 아직도 군신 대인께 해를 끼칠까 걱정해?
쿵-손량이 분노에 휩싸여 일어서니 바닥은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아작 나고 말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분노에 서린 피를 토할듯했다.“니가 감히 나를 모욕해?”군신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너무나도 큰 나머지 밖에서 기다리던 안정산 및 일행이 똑똑히 들었을 정도였다. 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잔뜩 긴장한 채 몸을 일으켰다.안정산과 강한송은 서현우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걱정되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그가 손량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손량과 서현우는 모두 나라의 공인된 인재로서 그 누가 잘못되던 모두 용국의 손실인 것이다!방 안에서 서현우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만약 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어. 다만 내가 말해 주고 싶은 건 제아무리 신이라도 널 구원해 줄 수는 없다는 거야, 이게 니 피와 뼛속 깊은 곳에서 아픔을 끌어내는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거지. 협조 하든 말든 네가 알아서 해.”손량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눈빛에는 의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그가 아무리 유심히 봐도 서현우의 눈빛에는 일말의 장난기도 섞여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진지하고 무거웠다. 자신에 말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다고, 그를 놀릴 생각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손량은 매서운 눈빛을 거두며 물었다.“진짜냐?”“그렇다니까, 이 방 안에는 너랑 나밖에 없잖아,니가 폴 댄스를 춘다 해도 다른 사람은 알 길이 없어. 더욱이 내가 이걸 소문낼 리도 없고, 네 위엄이 타격을 받으면 서원 지역을 쉽게 장악하지 못 하게 되겠지, 그게 바로 그 새끼가 바라는 바이니까." 서현우가 말했다.손량은 고민에 잠겼다. 서현우의 말에는 확실이 일리가 있었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렇다고 군신이 폴댄스를 주기에는 좀......“왜 하필 폴댄스야?" 손량이 물었다.“꼭 폴 댄스여야 해."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이 자식!”“싫으면 그
안정산과 일행은 새벽 2시까지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서현우가 문을 열고 나오자 돌부처마냥 꼼짝없이 몇 시간을 서있었던 원 부관이 잔뜩 긴장된 소리로 물었다. “나리, 저희 어르신께서는......”서현우는 몹시 수척한 몰골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졌어, 두날쯤 지나면 다시 기력을 되찾을 게야.”“감사합니다, 도련님!”원 부관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이 우리 군신님을 구해주신 것은 서원과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구해주신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원유성, 서원 백만 전사와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대표하여 도련님께 감사드립니다!“그만 일어나게.”서현우는 원 부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넌 참 정이 많고 의리 있는 놈이로구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는 누구랑은 다르니. 어디한번 잘 해봐, 내가 봤을땐 넌 크게 될 사람이야.”“네, 이 몸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평생 나라와 국민을 위하며,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원 부사관은 한껏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서현우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자, 볼일이 끝났으니 나도 이제 돌아가야겠다.”“제가 차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괜찮아, 넌 손량이나 잘 지키도록 해. 집은 내가 알아서 가마.”“도련님 수고하셨습니다!"원 부관은 다시 한번 서현우에게 깍듯한 인사를 올렸다.“난 이만, 참, 이 일을 언급할 때엔 내가 아닌 네가 고친 거라고 말해. 네가 휴대폰으로 금용에 구조 요청을 한 거다, 남강 총사령관이 직접 손량을 고친 거야, 알겠어?" 서현우가 말했다.원 부관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손량의 심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리 우둔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서현우에게서 지시를 받은 이상 그는 명령대로 할 수밖에 없다.“서도련님!” 안정산과 일행이 뒤돌아서는 서현우를 불러 세웠다.“군신님은 어떠십니까?”“부끄럽지만 저라도 군신님의 부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서현우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