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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

손량이 깨어난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진아람은 즉시 달려왔다.

오는 길에 그녀는 많은 것을 생각했다.

서현우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후부터 지금까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났고, 그녀가 서현우에 대한 뼛속 깊이 파고들었던 원한도 어느새 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는 솔이에게 아빠가 서현우라는 것을 알려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서현우가 손량의 미움을 사고, 큰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서현우가 잡혀가는 순간, 진아람은 문득 그가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깨달았고, 그녀는 서현우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서현우를 구하기 위해서는 손량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아람아, 일어나.”

손량은 급히 다가가서 진아람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진아람은 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애원했다.

“군신님, 부탁드립니다. 당신께서는 큰 인물이시고, 그는 자갈 같은 쓸모없고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에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일어나.”

손량은 진아람을 억지로 일으키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람아, 군신님이라 부르지 말고, 손량이라고 불러.”

“제가 어찌 감히...”

진아람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네가 부르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누가 부를 수 있어?”

손량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비록 신분이 변했지만, 난 여전히 그때의 손량이야.”

그 말을 듣고, 진아람의 눈에 추억의 빛이 떠올랐다.

그는 진아람보다 한 살 위였고,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함께 컸으며, 말 그대로 죽마고우라고 할 수 있다.

진씨와 손씨 가문은 대대로 서로 친하게 지냈고, 양쪽 어른들은 일찍이 두 사람의 결혼을 정했으며, 성년이 되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비록 진아람은 마음속에서 손량을 친오빠로 대하고, 혼약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손량을 멀리하지는 않았다.

손씨 가문이 멸망했을 때, 그녀는 겨우 열네 살이었고, 진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손량에 대한 태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진아람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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