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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오후 5시 반.

뙤약볕이 지칠 줄 모르고 중성대지를 달구고 있다.

뙤약볕은 사람들로 하여금 땀을 뻘뻘 흘리게 했으며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총독부 안에는 곳곳에서 명성이 자자한 의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원 부관은 조심스레 서현우의 머리위로 우산을 펴고는 성큼성큼 서현우를 따라갔다. 홀에 들어섰을 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서현우에게 집중되였다.

그들은 의심에 가득찬 눈길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명의들이 다 한자리에 모여있네요."

서현우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안정산과 강한송이 일어나 공손히 답례를 올렸다. 그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득의양양한 자태로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서현우도 개의치 않고 안정산에게 말했다.

"군신님은요? 제가 상처를 치료해 드리러 왔습니다.”

“현우......에헴, 군신 나리께선 안에서 쉬고 계십니다. 오래 기다리셨으니 저를 따라 오십시오."

안정산은 서현우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

신농의곡 육 신의는 인상을 찌푸리며 안정산을 막아나섰다.

"안정산 나리, 우리가 결코 나리를 믿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별다른 재주가 없지만 남들의 속임수에는 잘 넘어가지요. 안정산 나리도 속임수에 넘어가질 말길 바랍니다.”

“육 신의, 자네가 한 이 말은 좀 오류가 있는듯 하네. 어떻게 서 선생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보아내지?"

강한송은 불만스런 어조로 말했다.

육 신의는 분노 가득한 눈길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서현우가 옥에서 한 그 말들이였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그에 대한 원한이 남아있었다.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한번 시험해보면 알수 있지요.”

“육 신의!”

안정산의 마음은 내심 불안했다.안정산은 서현우가 화를 낼까 두려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리의 상처를 계속 이대로 방치해 두어서는 아니 됩니다. 나리 사단 생길 일을 만드시지 마십시요.”

“내가 무슨 사단 생길 일을 만든다고 그러냐?”

육 신의는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안 어르신, 어르신은 지금 이 녀석에게 속고 계십니다.”

“헛소리!”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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