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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답은 두말할 것 없었다. 그는 이걸 원했다.

하지만... 지금 윤아가 자신을 이토록 배척하는데, 과연 합치려고 할까?

더군다나 아직 두 사람 사이의 오해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보낸 그 메시지를 비롯해서 말이다.

수현은 여전히 그 메시지가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민재에게 이걸 맡긴 후, 어제저녁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그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핸드폰을 늘 갖고 다녔었는데 어떻게...

“수현 씨...”

소영은 수현이 계속 자신을 상대하지 않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그를 불렀다.

소영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수현은 문득 뭔가 떠올랐다.

머릿속에서 뭔가 스쳐 가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잡지 못했지만 소영의 목소리가 나타나면서 그는 드디어 잡을 수 있었다.

수현은 갑자기 눈을 가늘게 떴는데 주위의 기운마저 아주 큰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몸을 돌려 빠르게 소영의 어깨를 잡았다.

소영은 수현의 행동에 깜짝 놀라 멍하게 눈앞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 왜 그래?”

아까 한 말에 자극이라도 받았나? 아니면 왜 갑자기 이렇게 흥분하는 건데?

‘설마... 드디어 내 말을 믿었나?’

소영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수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5년 전, 네가 내 핸드폰 가져갔었지.”

“뭐?”

갑작스러운 말에 소영은 갈피를 잡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왜 갑자기 화제가 5년 전으로 돌아간 거야? 핸드폰을 가져간 건 왜 묻는 거지?’

수현은 이렇게 물은 후 그는 막혔던 생각이 순간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그해 사무실에서의 장면이 떠올랐다.

비록 시간이 오래 지나긴 했지만 그날 소영이 했던 일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 이렇게 떠올릴 때 꽤 선명했다.

소영은 그날 그의 핸드폰을 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수현은 그녀에 대한 믿음으로 거절하지 않고 직접 건넸고 그 후엔 바쁜 업무 처리 때문에 빠르게 일에 푹 빠져버렸다.

비록 메시지 알림 소리를 듣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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