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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윤아는 두 아이와 함께 병실에 들어간 다음, 밖에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심지어 중간에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와 아이들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어도 그녀는 아주 담담하게 행동했다.

“훈아, 윤아. 밖에 일에 신경 쓰지 마.”

“하지만...”

윤이는 조용히 말했다.

“고독현 아저씨가 다른 사람이랑 싸우는 것 같단 말이에요. 엄마, 정말 말리지 않을 거예요? 만약 아저씨가 다치기라도 하면...”

이 말을 듣자, 윤아는 참지 못하고 윤이를 한 번 바라보았다.

“윤이는 고독현 아저씨가 많이 걱정돼?”

윤이는 큰 눈을 동그랗게 떴는데 아무런 꿍꿍이도 없는 모습이었다.

“고독현 아저씨가 윤이랑 오빠한테 벌로 계속 밥 사겠다고 했단 말이에요. 만약 아저씨가 다치면 우리한테 밥 사주지 못하잖아요.”

“...”

윤아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진수현 이 인간 정말, 내가 자고 있을 때 아이들에게 무슨 소리를 한 거야?’

“윤아, 걱정하지 마. 만약 고독현 아저씨가 맞아서 다치기라도 한다면 엄마가 밥 사줄게. 응?”

윤아는 두 아이를 부드럽게 교육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열리면서 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말하고 있었어?”

윤아는 수현이 이렇게 빨리 들어올 줄 몰라 멈칫했다.

원래 소영과 석훈이 함께 그를 찾아왔기 때문에 꽤 오래 상대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윤아는 고개를 돌려 수현의 뒤를 보았지만 익숙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수현은 윤아가 뭘 찾는지 알아챈 듯 이렇게 말했다.

“안 봐도 돼. 돌아가라고 했어.”

이 말에 윤아는 시선을 거두었다.

수현은 윤아를 보며 메시지 일이 떠올랐다.

비록 소영이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이상한 반응을 보니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소영의 말 대로 그녀는 수현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대가 그가 아닌 윤아라면 어떻게 될까?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녀는 분명 수현을 대하듯 윤아를 대하지 않을 거다.

뒤에 벌어질 일들을 떠올린 후, 수현은 윤이와 훈이를 한눈 보고 아이들에게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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