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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그게 뭔 소리야?"

"우리 아버지 목숨 한번 구해줬다고 그렇게 막말하는게 어딨어.”

“우리 이씨 집안 일에 끼어들지 마.”

"얼른 꺼져!"

이성강은 이 틈을 타 임지환에게 호통쳤다.

"조용히 해!"

그러자 이장호는 손을 흔들며 아들을 말렸다.

"임 선생, 자네는 아마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왕씨 집안의 내력은 우리 이씨 집안보다도 한 수 위야."

"진석이라는 아이는 재능도 뛰어나고 인품도 좋아서 우리 청월이랑도 매우 잘 어울리는 친구야."

"누가 봐도 둘은 천생연분이란 말이야."

"근데 대체 이 결혼이 뭐가 잘못됐다는거야?"

비록 상냥하게 말하긴 했지만 이장호는 이미 심기가 불편했다.

다만 임지환이 그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 참고 있었던 것이다.

"천생연분이라..."

"그럼 제가 똑똑히 보여드릴게요. 이 자식이 대체 어떤 놈인지!"

임지환은 차갑게 웃으며 성큼성큼 문밖으로 걸어갔다.

"할아버님, 이 친구 말이 좀 거치네요."

"아무리 할아버님의 병을 고친 은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함부로 말을 뱉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 두 집안의 혼인은 서로에게도 엄청 중요한 일인데.”

“놈이 저렇게나 방해를 하려 하는데 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세요?”

왕상의는 기분 나쁜 말투로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에요!"

"임지환 이 자식, 좋게 말했더니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저희가 여태 저 자식한테 해준게 얼마나 많아요. 심지어 용은 저택 명의도 넘겨줬는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하게 우리를 짓밟으려고 하잖아요.”

이성강은 옆에서 계속하여 얄밉게 떠들어댔다.

저번에 맞은 치욕스러운 따귀를 잊지 못한 이성강은 하루 빨리 임지환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장호는 여전히 아무 말 않았다.

그는 임지환의 정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두 집안의 결혼을 이렇게나 반대하는 것은 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안심해."

“무조건 반대할만한 이유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이 결혼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만약 계속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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