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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대머리를 한 그는 절대적인 위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주먹을 덥석 쥐고는 마치 큰 활을 당기듯이 힘을 모으는 듯 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거대한 주먹으로는 모든 것을 터뜨릴 수가 있었다.

곧이어 주먹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임지환의 머리 앞에 닿았다.

"조심해!"

이청월은 저도 모르게 소리 쳤다.

다만 이청월이 할 수 있는건 이것 뿐이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는 차마 쳐다보지를 못했다.

이성강을 제외한 다른 이씨 가족들도 머리를 한쪽으로 돌렸다.

참혹하게 당하는 임지환의 모습을 그들은 보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임지환은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손바닥을 쳤다.

"팍!"

그 손바닥은 정확히 정부처의 대머리에 닿았다.

정부처는 순간 기차에 부딪힌 듯한 충격을 받으면서 바로 균형을 잃고 날라가버렸다.

곧이어 임지환은 가볍게 날아들어,

정부처의 위쪽으로 날아와 발로 그의 머리를 밟았다.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쾅!"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석판 바닥에는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

정부처의 머리 또한 석판과 함께 바닥으로 박혀버렸다.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아 생사를 알 수도 없었다!

"씨익,씨익..."

이를 지켜본 왕상의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입가에는 저절로 경련이 일었다.

이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정부처가 이 녀석의 손에서 놀아나다니?

아니!

아예 단번에 죽임을 당하다니!

왕상의의 등은 순식간에 땀에 흠뻑 젖었고 얼굴마저 종이처럼 창백해졌다.

이성강도 마찬가지로 똥을 먹은 듯한 표정을 하고는 괴로워했다.

그 또한 임지환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무서울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상대는 무려 “웃음 살인마”인데!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던 그 살인마가 이렇게나 손 쉽게 패배하다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굴욕적인 방식으로 당하다니.

그제서야 이씨 집안 사람들도 일일이 눈을 뜨고는 눈 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2초가 지났나?

아니, 1초라도 되긴 했나?

미처 기다리기도 전에 승부가 결정이 났다니.

정부처의 머리를 제대로 밟은 임지환의 발자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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