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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아니!"

배지수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와 그 사이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어!"

"정말?"

고미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계속 캐물었다.

"당연하지."

"나와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세계의 사람이야. 그러니 앞으로 아무런 연관도 없을 거야."

배지수는 의지가 굳세어 보였다.

"너무 잘 됐다!"

고미나는 기뻐서 방방 뛰었다.

만약 배지수가 그를 포기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녀는 전혀 심리적 부담이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쓸모없는 사람일지 몰라도 그녀에게 있어서 정말 보물과도 같다!

이제 그녀는 떳떳하게 임지환을 추구할 수 있다.

"너 왜 그렇게 기뻐해?"

배지수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아... 당연히 네가 그 녀석을 벗어났기 때문이지."

"가장 친한 친구로서 정말 진심으로 기뻐해."

고미나는 반응이 빠르다 보니 금세 핑계를 찾았다.

"고마워, 미나야!"

"넌 나의 가장 친한 절친이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야."

배지수는 고미나의 손을 잡아당겼다.

고미나는 순수한 배지수의 모습을 보고 안색이 조금 붉어졌다.

이 바보 같은 계집애는 임지환의 배경이 얼마나 무서운지 줄곧 모를 것이다.

이렇게 좋은 남자를 포기했으니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겠지!

물론 그녀는 절대 임지환의 일들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다 고미나는 아무렇게나 핑계를 대고 떠났다.

"저 요란한 여자가 드디어 갔네?"

한수경이 불쾌한 표정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왔다. 그녀는 고미나에게 커피를 준비하지도 않았다.

배지수는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또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이내 샤워를 하고 흰색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그녀의 분위기는 고급스럽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신경 써서 꾸미고 어디로 가려는 거야?"

한수경이 궁금해서 물었다.

"왕 씨네."

배지수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왕 씨네 댁으로 가서 뭐해?"

한수경이 궁금한 듯 물었다.

"어제 왕 도련님이 사람을 시켜 바래다주었으니까 그래도 가서 고마움을 전해야지."

배지수가 웃었다.

"아... 확실히 감사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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