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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알겠습니다, 임 대사, 정말 고맙습니다. 도윤아, 날 대신해서 임 대사를 정성껏 대접해라!”

화연평은 그제야 임지환의 말을 따라 침대에 편안하게 누우며 화도윤에게 조용히 당부했다.

임지환과 이청월도 더 이상 화연평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방을 나섰다.

“임 선생님, 제가 자인 호텔에 방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화도윤이 싱글벙글 웃으며 얼른 쫓아 나와 임지환에게 말했다.

“필요 없어. 우리가 직접 거기로 갈 테니 넌 여기서 화 장군님을 잘 돌봐.”

임지환은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임지환, 우리가 간만에 금릉에 왔잖아. 제대로 한 번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 먹자.”

이청월은 지금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잠깐! 두 분, 멈춰주세요!”

두 사람이 막 떠나려 할 때 이민재가 허겁지겁 뒤쫓아왔다.

“이 침왕, 아직도 볼 일이 남았나요?”

화도윤의 이마에 주름이 잡히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까 이민재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아버지가 자칫 죽을 뻔했으니 화도윤의 마음속엔 여전히 이민재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었다.

이민재가 의술로 유명하지 않았다면 이미 저택에서 쫓아냈을 것이다.

“임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민재는 아까와는 다르게 공손한 태도로 존댓말까지 써가며 말했다.

“부디 가르침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뭘 묻고 싶은 거야?”

임지환은 귀찮다는 듯이 물었다.

“화 장군님 체내의 사악한 기운을 도대체 어떻게 제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민재는 진심으로 지식에 굶주린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제가 침을 놓을 때 장군님 체내의 생기를 운용해 분명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는데 왜 결국엔...”

“내가 왜 너에게 말해줘야 하지?”

임지환이 이민재의 말을 끊었다.

“그건...”

이민재는 그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임지환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굳이 자기에게 말해줄 필요가 없다는 걸 이민재는 알고 있었다.

“저는 의사로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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