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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아악!”

비명이 또 방에서 들려왔고 이번엔 더 고통스럽고 무시무시했다.

“날 들여보내 주세요!”

화도윤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비명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화 회장님, 죄송합니다만, 그럴 순 없습니다.”

허청열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화도윤을 막아섰다.

“허 교관! 넌 정말 이대로 우리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두겠다는 건가?”

화도윤의 눈은 핏발이 서서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물어뜯을 것 같은 야수 같았다.

“저도 물론 장군님이 돌아가시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임 선생님 외에는 누구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임 선생님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들어가게 놔둘 순 없습니다.”

허청열은 이를 악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이청월의 얼굴도 창백해졌다. 방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너무나도 끔찍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나조차도 장군님의 생명을 지탱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민재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 생각엔 먼저...”

“끄악!”

다시 한번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방 안은 곧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더 이상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화도윤과 허청열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할 말을 잃었다.

“어휴...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늦었습니다.. 당신들, 사람을 잘못 믿은 겁니다.” 이민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끼익...”

바로 그때, 임지환이 문을 열고 나와 태연한 표정으로 물었다.

“방금 뭐가 늦었다고 했어?”

“넌 실력도 부족하면서 괜히 잘난 척하다가 화 장군님을 네 손으로 죽인 거야. 이제 어떻게 수습할지 지켜보겠어.”

이민재는 냉랭하게 비웃으며 재밌는 구경이라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임 선생님...”

허청열이 조심스럽게 앞으로 다가와 조급한 얼굴로 물었다.

“걱정 마, 장군님 체내의 사악한 기운은 내가 이미 완전히 제거했어. 이제 장군님 생명에는 더 이상 지장이 없을 거야.”

임지환은 표정 변화도 없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정말입니까?”

“임 선생님, 그 말씀, 정말입니까?”

화도윤과 허청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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