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0화

“만약은 절대 없습니다!”

화도윤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지며 은은하게 살기가 서렸다.

“이 영감탱이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네. 말을 왜 이 따위로 해? 네가 실력이 바닥을 친다고 해서 임지환 실력도 바닥을 친다는 도리는 없잖아!”

이청월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임지환을 깎아내리는 말이라 곧바로 받아쳤다.

“이 버릇없는 계집, 닥치지 못해? 난 아직 네 죗값도 묻지 않았어!”

이민재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손을 들었다.

“이 침왕, 자중하십시오.”

둘을 지켜보던 허청열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이청월 앞을 막아섰다.

허청열의 몸에서 칼날이 칼집에서 막 빠져나오기 직전인 듯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좋아요, 저 녀석이 진짜 화 장군님을 살려낸다면 이 부러진 손은 그냥 넘어가 주겠습니다. 하지만 살려내지 못한다면 화 선생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민재는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민재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허청열과 싸워봤자 손쉽게 당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콜록콜록...”

방 안에서 갑자기 거친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 기침 속에는 피를 토하는 소리까지 섞여 있는 듯했다.

화도윤의 얼굴이 굳어지며 안으로 뛰어들 듯이 몸을 움찔했다.

그러나 허청열이 화도윤을 막아섰고 고개를 저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화 회장님, 임 선생님의 허락 없이는 우리가 밖에서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네.”

화도윤은 어쩔 수 없이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화도윤은 임지환에게 모든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한편, 방 안에서 오랜 시간 거친 숨을 몰아쉬던 화연평이 마침내 힘겹게 피곤이 가득한 눈을 떴다.

화연평은 희미하게 보이는 임지환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임 대사, 고... 고맙습니다.”

“화 장군님, 아직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고통스러울 수도 있으니 꾹 참고 견뎌주시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