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2화

"한참을 찾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왕상의는 강제로 그의 말을 끊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냥 나에게 말해주게. 석이가 지금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

"아마도... 도련님은 이제 잠자리를 가지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유용한이 난감한 듯 어렵게 입을 열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았다!

왕상의의 얼굴에는 핏기가 없었고 하마터면 숨이 막힐 뻔했다.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왕가의 대를 잇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왕 씨네 집안은 이렇게 씨가 마를 것이다!

"회장님, 너무 슬퍼하시지 마세요..."

유용한이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

"꺼지게!"

왕상의는 마치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고함을 질렀다.

유용한은 깜짝 놀라 다급히 약 상자를 들고 달아났다.

‘쨍그랑’!

왕상의는 화가 치밀어 올라 값어치가 높은 꽃병을 바로 깨뜨렸다.

"임지환. 넌 내 평생의 적일 거야!"

"너를 아주 갈기갈기 찢어 마음속의 한을 풀 것이야!"

왕상의는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고 미친것 같았다.

왕 씨 집안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몸서리를 치며 가까이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빠!"

왕진석이 방에서 뛰쳐나와 왕상의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방금 의사가 한 말, 다 사실이에요? 난 앞으로 정말 왕가의 대를 잇지 못하는 거예요?"

"아빠, 나 아직 젊어요... 고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왕진석은 통곡을 하며 녹초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누웠다.

바람둥이 도련님에게 있어 고자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그를 죽게 하는 것이 낫다!

"걱정하지 마, 진석아."

"이 아버지가 무슨 대가든지 다 치를 것이야. 전국 최고의 의사를 찾아 너의 병을 치료할 거다."

"그리고 꼭 약속하마! 그 임지환 녀석을 산산조각 내어 너를 위해 복수한다고!"

왕상의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그가 죽기 전에 나는 그를 물리적으로 거세할 거예요. 그의 가족과 친구들도 모두 그와 함께 장례를 치르게 할 거예요!"

왕진석의 눈동자 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