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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끝없는 주변의 경고에도 임지환은 미동조차 없었다.

이청월은 답답한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임지환, 얼른 정신 차려.”

"하루 빨리 도망 갈 생각이나 하란 말이야."

"차라리...... 내가 지금 당장 너한테 외국으로 갈 수 있는 비행기표를 예약해 줄게. 얼른 도망가."

“왕씨 집안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 멀리 도망가.”

그녀는 곧이어 핸드폰을 꺼내고는 비행기표를 찾기 시작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청월의 모습을 본 임지환은 마음이 따뜻해졌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단호한 태도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귀찮게 할 필요는 없어. 나 아직 해결해야 할 일도 있고!"

"어? 무슨 일인데?"

이청월은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물었다.

"며칠 후에 소항시에서 경매가 열릴 예정이야. 그 중에는 내가 맘에 들어하는 경매품 하나가 있어."

“그걸 얻어내려면 충족한 자금이 필요해.”

“그래서 너희들이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해.”

임지환은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너 진짜 뻔뻔하구나? 우리 집이 네 돈줄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이성강은 그를 비웃었다.

이때 노인네가 말했다.

"그건 걱정 말게. 자금에 관한건 큰 문제가 아니야.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서 자네를 도와줄거야.”

"그럼 믿고 가볼게요!"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떴다.

"임지환, 너..."

이청월은 말을 하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성봉은 말했다.

"임 선생이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

"괜찮지 않을가?"

"오늘 왕상의가 제대로 경고를 했는데 절대 가만히 넘어갈리가 없지.”

“사흘도 못 버티고 재가 되버릴거야.”

"우리 집안이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때가 되면 그 시체를 알아서 화장해주는 것 뿐이야."

이성강은 놀랍지 않은지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꼭 그렇지는 않을거야."

이때 이장호가 입을 열었다.

이청월은 귀를 기울였다.

"할아버지, 더이상 희망이 있을가요?"

“난 믿어. 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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