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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순식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임지환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키 크고 건장한게 전혀 만만해 보이지가 않았다.

그 중 우두머리는 가장 덩치가 큰 놈으로, 볼에는 흉악한 흉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원소걸이 서있었다.

"호형?"

고미나는 우두머리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 사람 누구야?"

임지환이 물었다.

"호형은 이 지역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맹호당의 두목이야."

"엄청 독하고 악랄한 사람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그 부하들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그는 원소걸의 사촌형이야.”

고미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호형, 바로 이 녀석이야. 제발 나를 도와서 복수 해줘."

원소걸은 손을 뻗어 임지환을 가리켰다.

알고보니 그는 호형과 함께 여태 입구에서 한참 동안 쭈그리고 앉아, 임지환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저 놈이야?"

호형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지환을 흘깃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비웃었다.

얼핏 보기에도 평범하고 약해 보였다.

곧이어 그는 천천히 일어나 임지환에게로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는 무섭고 포악한 기운이 뿜어나오기도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고미나는 식은땀을 흘렸다.

호형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그가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잘 안다.

오직 자신의 부하의 복수를 위해 그는 적을 칼로 18번이나 찔러 손과 발을 아예 부러뜨린적이 있다.

그 결과, 놈은 식물인간으로 되어 자신의 남은 생을 침대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악랄한 사람이었기에 그를 따르는 동생들도 많았고 꽤 유명했다.

그런데 임지환이 자신의 사촌 동생인 원소걸을 모욕하였으니 그 결말 또한 불 보듯 뻔했다.

"너가 바로 우리 소걸이를 괴롭힌 놈이야?”

호형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물었다.

"맞아, 그게 나야."

임지환은 여전히 미동조차 없었다.

"너 담도 크네. 이렇게 사고를 치면 그 결과가 어떤지는 알아?”

호형이 또박또박 말했다.

"몰라."

임지환은 고개를 저었다.

"아주 간단해, 내가 알려줄게."

"지금 너한테는 단 한가지 선택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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