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화

성천변원 VIP 병동.

유옥진은 배준영에게 귤을 까주고 있었다. 심지어 직접 입에 넣어주기까지 했다.

“엄마, 귤이 너무 달아요.”

배준영은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당연하지. 이건 외국산이라 일반인은 먹을 수 없는 거야.”

“우리같이 부유한 집안이어야 먹을 수 있는 거란다.”

유옥진은 거만을 떨었다.

“엄마, 내가 생각 좀 해봤는데요.”

“누나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서 거금을 수거하면 누나에게 돈을 받아 최신형 람보르기니를 사고 싶어요.”

배준영은 한껏 들떠 보였다.

“누나가 얼마 전에 차를 뽑지 않았어?”

유옥진이 물었다.

“엄마, 누나가 사준 그 차는 포르쉐에요. 고작 2억 정도밖에 안 한다고요.”

“람보르기니는 9억이에요. 포르쉐보다 훨씬 멋져요.”

“그런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면 날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도 완전히 달라지죠.”

배준영은 흥분한 표정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그렸다.

“걱정하지 마. 너의 누나가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순수익만 500억이라고 했어.”

“그러니 너에게 차 한 대 정도가 껌이지 않겠어?”

“그러고 보니 나도 요즘 별장 하나를 눈여겨 보고 있어. 대략 80억 정도 한다고 들었어.”

“그런 별장에 살 수 있다면 우리 가문은 많이 달라질 거야.”

유옥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가 나보다 더 욕심쟁이네요.”

배준영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욕심?”

유옥진은 코웃음치며 덧붙였다.

“내 딸인데 나한테 효도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맞아요! 우리는 가족이니 남 좋은 노릇하면 안 되죠.”

모자는 눈을 맞추며 웃음꽃을 피웠다.

돈줄인 배지수로 그들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바빴다.

하여 그들의 욕심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때 배지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나,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

배준영이 물었다.

“밥은 먹었어?”

유옥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배지수는 평소와 달리 눈 밑에 다크서클이 뚜렷했다. 그녀는 너무 초췌해 보였다.

“엄마, 준영이 아무 이상 없으면 퇴원시켜요.”

배지수가 입을 열었다.

“내가 왜 퇴원해야 해?”

배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