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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빨리... 소생술을 실시하고 인슐린을 투여해!”

류일이 다급하게 외쳤다.

병실을 둘러싸고 있던 의료진들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만약 그녀를 죽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움직이지 말아요!”

하지만 임지환은 단호하게 말하며 그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모두 멈춰서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임지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오른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숨을 가다듬고 마지막 침을 그녀의 가슴 앞 중추혈에 놓았다.

아홉 개 침, 영혼을 불러들인다.

홍서연의 몸은 움직임을 멈췄다.

임지환은 침 끝을 잡고 미친 듯이 영기를 주입했다.

약 1분 후.

손을 거두는 임지환은 휘청거렸다. 마치 온몸을 비운 듯했다.

“띠...”

심전도의 지속적인 소리가 들렸다.

기복이 심하던 심장 곡선이 직선으로 바뀌었다.

홍서연의 바이탈 사인은 완전히 사라졌다...

임지환은 침대에 누워있는 홍서연에 응시했다.

그녀가 깨어날 수 있는지는 마지막 침에 달렸다.

병실 안은 모두가 긴장된 상태였다.

모두의 시선도 병상에 누워있는 홍서연에 집중되었다.

1분,

2분,

5분,

침대에 누워있는 홍서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류일이 힘겨운 말을 꺼냈다.

“따님은 이미 평안히 잠들었습니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하...”

홍진은 눈물을 흘렸다.

임명의까지 나섰는데도 딸을 죽음에서 구하지 못했다.

그는 너무 원망스럽고 분했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홍서연이 아팠던 수년 동안 홍진은 단 한 번도 숙면을 취한 적 없다.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해탈이라고 치자!

“따님의 시신을 영안실에 먼저 안치하는 것이 어떤가요?”

“시신을 계속 이곳에 두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류일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그렇게 해요.”

“잘 부탁드릴게요.”

홍진은 기운 없이 손을 흔들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류일은 손짓하며 직원들에서 홍서연의 시체를 운반하라고 지시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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