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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시장님의 성의는 제가 받을게요.”

“그럼 이만. 다시 연락할게요.”

임지환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임 선생, 차를 대기시킬게요.”

홍진이 다급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임지환은 손을 흔들고 자리를 떴다.

홍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님, 그저 미약한 의술을 가진 것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예의를 갖추세요?”

라대부는 알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맞아요... 서연의 병을 치료한 것은 맞으나 어린 것이 너무 건방지잖아요.”

창명호도 불만 가득해 보였다.

다른 이들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표정에서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모두 홍진의 권력에 기꺼이 복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지환은 내키지 않았다.

“너희가 뭘 알아?”

“의술만 뛰어난 줄 알아? 대단한 고수이기도 해서 아주 쉽게 장준을 때려눕혔어.”

홍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네?”

모두들 숨을 죽였다.

장준은 홍진의 오른팔이자 개인 보디가드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었고 다가가기조차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그 자식이 한 주먹하는 장준을 가볍게 제압하다니?

“게다가 연경 진씨 가문과도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어.”

“연경 진씨 가문의 도련님도 깍듯하게 대하는 인물이야.”

홍진은 또 한마디 덧붙였다.

그의 말에 모두 침묵했다.

연경 진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지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씨 가문의 도련님조차 예의를 갖추는 사람이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깨달았다.

홍진이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도 어찌 보면 덕을 보려는 것이다!

...

성천 병원을 나서자, 임지환의 배가 눈치 없이 꼬르륵거렸다.

“배가 고프네.”

임지환은 헛웃음을 지으며 발 닿는 대로 어느 한 식당으로 들어가 몇 가지 요리와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온 후 식사를 하려는데 빨간색 페라리 한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고 예쁜 몸매에 선글라스를 낀 미모의 여자가 내렸다.

여자의 등장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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