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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이청월은 자신만만해 보였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씨 가문이 더 높은 경지로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그녀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할 수 있어요.”

임지환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배지수가 갑부로 만들 수 있었다.

“나도 당신이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우려하고 있죠.”

“아니면 결혼생활 3년 동안 배씨 가문의 모욕을 당하면서 끝내는 쫓겨나기까지 했겠어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까 봐 두려운 거잖아요? 그러면 와이프에게 불필요한 문제가 일어나게 되니깐요.”

이청월은 잘난 척 미소를 지었다.

그녀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임지환은 생각했다.

그것은 그녀가 모두 맞췄기 때문이다.

신분을 노출하면 피비린내 나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고 전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것이 임지환이 배지수를 돕고 싶어도 빙빙 에둘러 연경 진씨 가문의 힘을 비는 이유이기도 했다.

“계획이 뭐죠?”

임지환은 평온하게 이청월을 바라보았다.

“직접 나서기 어려운 일을 제가 대신 해결할 수 있어요.”

“경영상에서의 문제도 당신의 와이프를 도와 해결할 수 있어요.”

“저를 당신의 그림자로 여겨도 좋아요.”

이청월은 자신있게 말했다.

“내가 뭘 도와야 하죠?”

임지환이 물었다.

그는 자신의 매력이 어마어마해 이런 총명한 여자가 들러붙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간단해요! 저의 사적인 일을 해결하면 돼요.”

이청월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할아버지가 예전에 저의 짝을 정해주셨는데 상대는 왕씨 가문의 왕진석이에요. 하지만 난... 이 사람이 싫어요.”

“결혼을 엎으려는 거예요?”

임지환이 물었다.

“네... 며칠 후면 약혼 식인데 도무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설득할 길이 없어요.”

“그들은 왕씨 가문이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고 결혼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난 그저 이씨 가문을 위한 협상카드인 거죠.”

“하지만... 난 싫어요!”

이청월의 눈에는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고집이 있었다.

“그래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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