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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삶의 풍상고초를 충분히 겪은 임지환도 이 여자의 돌발행동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너무 대범하다!

스스럼없이 남편이 될 의향이 없는지 묻고 있다.

당황하는 임지환의 모습에 이청월은 조금 우쭐했다.

그녀는 맥주를 한잔 부어 그에게 건넸다.

임지환은 맥주 한 모금 들이켜고 나서야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짓이죠?”

“짓? 난 진지해요.”

“내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난 이씨 가문의 아가씨예요. 배경이면 배경,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만약 내 남편이 된다면 한평생 놀고 먹어도 되요.”

이청월은 요염하게 몸을 꼬며 그를 유혹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가!

덤으로 우월한 자본도 있다.

“관심 없어요.”

임지환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데릴사위는 내키지 않나요?”

“배씨 가문에도 데릴사위로 들어간 거잖아요.”

이청월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나에 대해 조사했어요?”

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게서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기운이 품어져 나왔다.

이청월은 보이지 않는 손이 그녀의 목을 조르는 것 같아 호흡마저 가빠지는 느낌이었다.

“찾기 어려운 정보들도 아닌데요?”

이청월은 황급히 둘러댔다.

“게다가... 내 남자가 될 사람에 대해 많이 알아보는 것도 나쁠 건 없죠.”

“사장님, 계산할게요.”

임지환은 그녀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산하고 자리를 떠났다.

“뭐가 그리 급해요.”

“진짜 도움이 필요해서 그래요.”

이청월은 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다른 사람 찾아요. 난 도울 수 없어요.”

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서둘렀다.

상대가 멀어지자, 이청월은 머리를 굴렸다.

“만약 나를 도와주면 내가 당신 전처의 문제를 해결해 드리죠.”

아니나 다를까 임지환은 걸음을 멈췄다.

“어떻게?”

“전처가 경성그룹의 배지수죠?”

이청월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맞아요.”

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기론 진씨 가문과 그녀의 사이가 틀어져서 두말없이 계약을 파기했다고 들었어요.”

“이 일은 이미 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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