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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장명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것은 이 소리가 왕진석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체없이 풀밭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더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신장에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평범한 체구였다.

하지만 그에게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왕진석은 빨간 팬티 바람에 입이 부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저씨, 좀 어떻게 해 봐.”

왕진석이 외쳤다.

그의 발음은 다소 새는 느낌이 있어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

방금 전, 그가 재미를 보려는데 갑자기 돌덩이가 날아와 그의 입을 가격했고 그 바람에 이빨 두 대가 부러졌던 것이다.

그리고 이 자식이 나타났다.

“우리 도련님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 것 같은데 왜 해치는 거예요?”

장명이 물었다.

장명은 즉시 움직이지 않고 탐색해 보았다.

하지만 임지환은 대꾸도 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으로 왕진석을 바라볼 뿐이었다.

무서운 살기로 가득한 기운이 그를 에워쌌다.

이상함을 느낀 장명이 재빨리 도련님 앞을 막아섰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내가 누군지 몰라?”

“넌 오늘 무사히 돌아갈 생각 하지 마!”

장명의 등장에 등을 빳빳이 세운 왕진석은 거만하게 말했다.

“넌 죽어 마땅해!”

임지환이 차갑게 선고했다.

“강한시에서 감히 이런 식으로 나에게 말해?”

“젠장! 내가 누군지 알면 큰일나!”

“아저씨, 저놈을 처리해.”

왕진석은 장명에게 지시했지만, 그는 곤란해 보였다.

여기는 모두 부자거나 귀족이 살고 있는 곳이라 실수하면 어르신께 비난받을 것이 분명했다.

“아저씨,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때려!”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게.”

왕진석은 뚫린 입으로 잘도 나불거렸다.

장명은 끝내 결심했다.

도련님이 이 모양으로 다쳤는데 먼저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

징계를 받는다 해도 가벼우면 비난일 것이고 아니면 직장을 잃은 것밖에 더 되겠는가!

장명이 한 걸음 나아가며 말했다.

“우리 도련님을 공격했으니, 제가 너무하다고 탓하진 말아 주세요.”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 거야! 아저씨! 빨리 쳐!”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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