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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아니나 다를까 유옥진이 그의 앞을 막아서며 소리쳤다.

“동생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손찌검하면 안 돼.”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문제잖아요.”

씁쓸한 표정을 짓던 배지수는 고개를 흔들며 손을 내렸다.

가득 찬 분노를 표출할 곳이 없었다.

그녀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 유옥진이 급히 물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거야?”

배지수는 말이 없었다. 그저 휴대폰을 켠 후 유옥진에게 건넬 뿐이었다.

내용을 확인한 유옥진은 깜짝 놀라 하마터면 비명 지를 뻔했다.

뉴스 1면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수조 프로젝트 무산! 진씨가문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 경성그룹 아웃!’

유옥진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딸,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왜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떠도는 거야?”

어제까지만 해도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될 수 있는가?

“어젯밤, 진씨 가문에서 전화가 왔고 우리와의 모든 협력을 취소한다고 했어요.”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배지수는 넋은 잃은 것 같았다.

“뭐라고?”

유옥진과 배준영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아무리 무식하다 해도 한가지는 알고 있었다.

지금 배씨 가문의 미래가 진씨 가문과의 협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만약 협력이 취소된다면 그들이 꿈꿨던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누나, 정확하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해 봐.”

배준영이 급히 물었다.

“그래... 아무 일도 없었고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었는데 그쪽에서 왜 변심한 거야?”

유옥진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모자 두 사람은 드디어 심각성을 인지했다.

“자세한 원인은 나도 몰라요.”

배지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말고 그 작은 도련님께 물어봐.”

“누나에게 마음이 있어 보였는데 도와주지 않을까?”

배준영은 진화를 떠올렸다.

“그래, 빨리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 봐. 대신 좋은 말 몇 마디 해달라고 해.”

유옥진은 마치 생명줄이라도 잡은 것마냥 다급하게 말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수십 번이나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도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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