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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나가봐요.”

진운이 손을 흔들었다.

밖으로 나온 진성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버지, 괜찮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제 휴대폰은 돌려줄 수 있죠?”

진화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진성은 날카롭게 그를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오늘부터 집에만 박혀있고 어디도 나가지마! 누구도 만나면 안 돼.”

“아버지. 제가 또 뭘 잘못했길래 이래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의 말에 진화는 어리둥절했다.

짝!

진성은 그대로 진화의 뺨을 후려쳤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진화는 뺨을 부여잡고 눈을 크게 떴다.

그이 기억 속 아버지는 아들을 애지중지해서 종래로 매를 들지 않는 분이었다.

“이 정도로 뭐라는 거야? 너의 후대까지 모조리 멸종시켜도 속이 후련하지 않아!”

“도련님이 어떤 분이라고 감히 그의 심기를 건드려!”

진성은 분노했다.

“아버지, 제가 언제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그러세요? 분명히 오해가 있을 거예요.”

진화는 너무 억울했다.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내 말대로 해.”

“도련님께서 네가 그 여자와 또 연락한다면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했어.”

“그때 가서 내가 널 지켜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말을 마친 진성은 씩씩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자리에 굳어버린 진화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그는 아직까지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혹시... 도련님도 수지가 마음에 든 것인가?”

진화의 눈이 갑자기 반짝였다. 그는 몇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

다음 날 아침. 용은별장.

지붕의 투명한 유리창으로 햇살이 임지환을 비췄다.

날카로운 그의 이목구비에 마치 한 층의 금막이 씌운 듯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기를 모은 임지환이 눈을 떴다.

“불멸의 옥초만 있다면 내 상처도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의 얼굴에 흥분과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씻은 후 임지환은 아침을 차리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끝마칠 때쯤 그가 평소 사용하던 휴대폰이 울렸다.

홍진의 전화번호였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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