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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마치 마른하늘에 번개 치는 것 같았다.

“설마 농담하시는 건 아니죠?”

깜짝 놀란 배지수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농담 아니에요. 우리가 전에 손잡았던 모든 건 오늘로 끝이에요.”

“이제부터는 아무런 관련 없을 거예요.”

“물론 계약서에 명시던 것에 따라 배상해 드릴 거예요.”

말을 마친 진성은 차갑게 전화를 끊었다.

배지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모두 순리롭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거지?

그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파트너들도 모두 거절했었다.

진씨 가문을 잃는다면 경성그룹은 타격이 클 것이다.

심지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

생각에 잠기던 배지수는 진화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으로선 진화만이 그녀를 도울 수 있었다.

하지만 통화연결음만 들릴 뿐이었다. 배지수는 절망했다.

진화도 등을 돌린 것 같다.

그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배지수는 알 수 없었다.

앞이 캄캄해져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다.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같은 시각, 천호의 로열 스위트룸.

“도련님, 이미 전화로 배씨 가문과의 협력을 끝냈습니다.”

“아들놈의 전화도 제가 압수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진성은 자세를 한껏 낮춘 상태로 진운을 감히 바라보지도 못했다.

그의 얼굴에 찍힌 손바닥 자국은 때때로 시세를 잘 살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그것은 눈앞의 도련님이 그의 생명줄을 잡고 있는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요.”

진운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배지수와 계약을 해지한 것은 첫 번째 행보에 불과했다.

짧은 시간 동안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는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분처럼 대단한 사람이 배씨 가문의 데릴사위이고 수년 동안 무자비한 조롱을 받으면서 결국에는 이혼까지 강요당해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런 사실은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3년을 함께 하면서도 남편의 신분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그녀는 정말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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