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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단 네번의 손놀림에 호형의 손은 전부 부러졌다.

참지 못할 고통에 그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임지환은 그런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칼을 땅에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원소걸에게로 다가갔다.

"꼴깍..."

단단히 긴장한 원소걸은 침을 삼켰고 입을 떨기 시작했다.

방금 그 혈투를 목격한 그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강력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

바로 이때 임지환이 원소걸의 목덜미를 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렸다.

"아직도 날 죽이고 싶은거야?"

임지환이 물었다.

"아닙니다...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원소걸은 크게 놀라 그 자리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허세 가득하던 그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얼굴에는 콧물과 눈물로 가득한 채 불쌍한 척 하였다.

심지어 녀석의 바지는 축축해진게 벌써 오줌까지 지린 것 같았다.

오줌을 지릴 정도라니!

"재수없네 진짜!"

기분이 불쾌해진 임지환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그를 한쪽으로 내던졌다.

그리고는 거들먹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이 사라진 뒤에야 고미나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뭐야, 여태 발톱을 숨긴 호랑이로 지냈던거야?”

고미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배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얼른 절친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전화가 걸리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는지 스스로 끊어버렸다.

‘어차피 둘은 이미 이혼했고, 더 이상 아무런 사이가 아니잖아.

그런데 지수가 여태 저 남자랑 꽤나 오래 살았는데 그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흠...어떻게 보면 이건 나한테 오히려 아주 좋은 기회야."

뜻밖에 굴러온 기회에 고미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우연찮게 벌어진 일로 인해 그녀는 임지환의 정체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남자, 겉과 다르게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느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

한편 배지수는 구르미 빌리지로 돌아왔지만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

오늘 완벽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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