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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고미나는 일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뻐했다.

"그럼 너 오늘 나랑 같이 자자."

"나랑 오늘 밤 잘 지내기만 하면 이번 일 다 없던걸로 할게.”

"어때요?"

호형은 교활하게 웃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부하들도 모두 웃기 시작했다.

"장난하지 마요."

고미나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 없었다.

호형이 뜻밖에도 이렇게 파렴치한 요구를 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같이 밤을 보내자고?

원소걸 또한 당황하여 얼른 말했다.

"호형, 쟤는 내 친구야."

그는 고미나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면서 호형에게 넘기고 싶지가 않았다.

"닥쳐, 네가 끼어들 자리는 아니야."

"니 꼴을 봐봐. 창피하니까 저리로 꺼져!"

호형은 단호하게 말했다.

기 죽은 원소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호형을 화나게 해서는 좋을게 없다는 것을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이쁜이, 마음 결정했어?"

호형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고미나를 바라봤다.

"저... 저는..."

고미나는 크게 놀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놀라서 뒷걸음질까지 쳤다.

이때 임지환이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그녀를 막아섰다.

"찌질하게 여자애나 괴롭히냐?”

임지환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 자식,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제 발로 죽을 길 찾아온거야?”

"방금 내가 제안한건 어때?"

"네가 직접 올래, 아니면 내가 너한테로 갈까?"

호형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부하들은 이미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호형이 명령만 내리면 반드시 달려들게 뻔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고미나는 애가 탔다.

"임지환, 호형한테 사과해."

"우리 사과를 받아주기만 하면, 이젠 안전할거야."

"만약 배상이라도 요구하면, 그 돈은 내가 낼게."

고미나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일을 수습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긴 하겠지만 어쨌든 손발을 버리는 것보다 나으니까.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사과해야 돼?"

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정말 굳건하네, 마음에 들어!"

"그런데 그게 과연 옳은 선택일가?"

호형은 그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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