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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남자는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알겠어."

유효운은 곧바로 전등을 켰다.

팟!

그제서야 술집은 환해졌다.

모두들 목을 길게 빼고 임지환 쪽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다리를 꼬고 임지환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5초의 시간이 흐른 후,

남자의 웃는 얼굴은 갑자기 경악으로 바뀌더니 금세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심지어 이마에는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임...임 대사."

남자는 목소리마저 떨렸다.

"너였구나."

임지환은 가볍게 웃었다.

사실 임지환 또한 놀랐다. 유효운 이 여자의 배후에 있는 조력자가 뜻밖에도 홍진의 밀착 경호원인 “작은 주먹” 장준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임 대사?

이 말을 들은 유효운은 갑자기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 했다.

그가 아는 장준은 하늘과 땅을 가를 수 있는 사람으로서, 백원통배권의 고수이기도 하여 실력이 꽤나 뛰어났다.

그리고 그는 여태 홍진의 보디가드로서 일하면서 신임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나 교활하고 강한 인물이 뜻밖에도 임지환에게 허리 굽혀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이 마냥 놀라웠다.

임지환은 그야말로... 숨겨진 고수였다.

적어도 홍진이랑은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는 실력자였다!

"임 대사님,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직접 오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방금 있었던 일은 모두 오해입니다. 제가 술 한 잔 따르고 사죄 드리겠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

곧이어 장준이 직접 소주를 따랐다.

그러자 모두들 경악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누님의 든든한 조력자인 장준이 뜻밖에도 저 녀석한테 술을 권하고 사죄하다니?

아직까지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고미나는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2층에 있던 이청월조차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장준은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고, 절대 누군가에게 이렇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근데 대체 왜?

"임 대사님, 이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입니다. 눈 앞에 있는 대사님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눈치 챈 유효운은 재빨리 술 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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