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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작고 여린 몸의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해보여도 왠지 모를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유효운은 그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달려들어 안겼다.

그러고는 뜨거운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남자가 그녀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우리 자기, 누가 널 괴롭힌거야?"

"글쎄 술집에서 갑자기 웬 놈이 소란을 피우더라고."

유효운은 앙탈을 부렸다.

"뭐? 그 놈이 대체 누군데 감히 소란을 피워?"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겁도 없는 놈이네!"

"나도 궁금해. 여태 한번도 본 적 없는 미친 놈이라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씨 집안의 그 여자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한번 봐주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렇게 화 난거야."

화풀이할 곳이 없던 유효운의 얼굴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이씨 집안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난 그딴거 신경 안써!"

"걱정 마, 내가 너 대신 복수해줄게!"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 내가 제대로 혼을 내줘야겠어."

누군가에게 무시 받는걸 용납할 수 없던 남자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나이트 술집의 실 소유주가 이 남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진짜야? 역시 날 가장 이뻐해주는건 너뿐이야."

기뻐난 유효운은 까치발을 하고는 남자에게 입을 맞추었다.

자신의 배후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녀는 맘이 편했다.

곧이어 남자는 유효운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을 나섰다.

"저 사람이야! 누님의 배후가 직접 찾아왔어."

"표정 봐봐. 이미 누님한테서 얘기를 듣고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아.”

"이 자식 진짜 큰일 났네!"

“......”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누님 곁에서 같이 걸어오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알다시피 이번 일은 절대 좋게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다.

심지어 2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이청월조차도 벌떡 일어나 크게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이런 젠장, 저 자식이 여길 왜 온거야?"

남자는 곧바로 임지환의 맞은켠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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