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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이 무리가 나타나자마자 공격 지점을 모두 장악해 버렸다.

그들의 총구는 방 안을 구석구석까지 커버해 버렸다.

“어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를 처리하겠다는 바보 같은 소리가 나와?”

행크가 웃으며 말했고 눈에 확 띄는 하얀 장갑을 만지작거리며 새하얀 얼굴에 경멸과 무시가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 사람들은 화이트 글러브일 거야.”

현장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행크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화이트 글러브? 그건 태리에서 악명 높은 지하 조직이잖아.”

“그 조직은 내가 듣기로 항상 잔인하게 일을 처리하고 수많은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일으켰다고 하던데?”

“그런 위험한 조직이 왜 한국에 왔을까? 이거 완전 끝장이잖아!”

“어쩌지? 나 방금 여대생 하나 꼬셔서 애인으로 뒀는데... 아직 맛도 못 봤는데 이대로 죽어야 한다고?”

“너도 참 답답하구나. 당장 죽게 생겼는데 아직도 여자 생각이냐?”

“내가 수십 년 동안 모은 이 억만 재산을 이대로 날려버릴 순 없잖아!”

공포가 점점 군중 속에서 퍼져나갔고 모두가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독은 아직 풀리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강도 무리까지 만나다니, 정말 앞에는 늑대, 뒤에는 호랑이가 덮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돈 많은 멍청이들이 이토록 벌벌 떠는 걸 보니 우리가 한국에서 꽤 유명한 모양이네. 단순히 흥미로워서 탐랑이랑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큰 수확이 있을 줄이야.”

화이트 글러브의 우두머리 행크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강한시 대부들을 바라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난 너희가 화이트 글러브든 블랙 글러브든 전혀 상관없어. 아무리 유명한 조직이라고 해도 우리 니혼 황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소유리가 차갑게 말하며 임지환에게 손가락을 까딱였다.

“지금 이 공주님이 너에게 소중한 기회를 줄게. 빨리 와서 내 독을 풀어. 내 기분이 좋으면 저 녀석에게 널 살려주라고 부탁할지도 몰라.”

임지환처럼 혼자 다니는 건달에겐 어쩔 수 없었지만 행크 같은 조직화가 잘 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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