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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죽인다고 하면 진짜 죽였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임 대사가 너무 과감한 거 아니야?”

주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저마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지환이 감히 나서서 사람을 죽이다니, 니혼 공주인 소유리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임 선생님, 저 남자를 죽일 필요까지 있었습니까? 너무 감정적인 거 아닙니까?”

한중오는 죽은 행크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봐요 영감, 영감이 보건대 임 선생님이 단순히 감정에 휩싸였다고 생각한다면 영감의 경지는 정말 형편없는 거야.”

유란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감정적이 아니면 뭡니까?”

한중오가 차갑게 물었다.

유란은 고개를 저으며 목소리를 높여 반박했다.

“당연히 아니지. 임 선생님이 저 남자를 죽인 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거야. 만약 행크를 너희 손에 넘겨준다면 너희는 배후의 주모자를 추궁해 낼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그 이후엔... 또 다른 피바람이 불어올 게 분명하다고! 알겠어?”

유란은 조리 있게 자기 추측을 털어놨다.

“나를 노리는 자들에게 난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어.”

소유리는 패닉 상태에서 점차 침착해졌고 목소리에도 살기가 묻어났다.

“그게 바로 결정적인 문제야. 너희가 이기면 당연히 상황이 평화롭게 흘러가겠지. 하지만 너희가 진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너희 때문에 죽게 될 거야. 이 조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

유란은 쌀쌀한 목소리로 소유리의 말을 끊고 말을 이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겠어? 아직도 임 선생님이 행크를 죽인 것이 단순한 감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

“그건...”

유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유리와 한중오, 그리고 주변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에 꽂혔고 다들 말문이 막혔다.

“유란 씨 말이 맞네. 우리는 너희 두 집단 사이 모순의 희생물이 되고 싶지 않아!”

“임 대사님은 우리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더 큰 재앙을 막아준 거야. 감사해야 할 일이야.”

“임 대사님, 정말 현세의 보살이세요!”

순식간에 강한시 대부들이 임지환을 구세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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