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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슈웅!

한 줄기 눈부신 광채가 임지환의 눈앞에 번쩍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 순간 펼쳐졌다. 이 상자 안에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금괴와 황금 조각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 외에도 값비싼 보석과 골동품들이 넘쳐났다.

“와, 예상치 못한 수확이구나. 이 상자 안에 있는 것들만 해도 최소 수백억은 될 거야. 용기를 내서 너와 함께 내려온 보람이 있네. 완전 대박이잖아!”

소유리는 뜻밖의 횡재에 신나서 눈을 가늘게 뜨고 환하게 웃었다.

비록 소유리는 니혼 황실 출신이긴 했지만 왕위를 계승할 사람은 아니었고 본인의 재산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눈앞의 이 보물 상자는 아무리 봐도 가치가 최소 수백억에 달했다.

이 비밀 통로로 들어와 이렇게 큰돈을 손에 넣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뭘 멍하니 서 있어? 어서 올라가서 사람들을 불러서 이 상자들을 옮기자고. 네가 찾고 있던 사람들도 찾았으니 서둘러 옮기고 자리를 떠야지.”

임지환이 말없이 가만히 서 있는 걸 보며 소유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연신 재촉했다.

“우리가 지금 떠나려고 해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임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뭐야? 내가 이 보물을 혼자 독차지할까 봐 겁나는 거야? 난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아니야. 같이 발견한 거니까 반반으로 나누면 되잖아. 어때? 이러면 문제없겠지?”

소유리는 조심스레 자기 생각을 밝혔다.

소유리는 이 보물 상자가 엄청나게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걸 운반하는 데 임지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런 금은보화는 나한테 그리 대단한 게 아니야. 단지... 이 일이 이렇게 간단할 리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래.”

이럴 때일수록 임지환은 더 냉정해졌다.

눈앞에 놓인 보물이 가득한 상자는 임지환을 조금도 흔들지 못했다.

“어딘가 이상한데... 분명 뭔가 있어...”

짝짝짝...

임지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텅 비어있는 밀실 속에서 갑자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수 소리는 빠르지 않고 느릿느릿했는데 임지환을 높이 평가하는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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