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2화

“이게 뭐지? 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 거야? 설마 이 밀실의 산소가 부족해진 건가?”

옆에서 두 사람의 교전을 지켜보던 소유리조차 임지환의 기운에 영향을 받아 불편함을 느꼈다.

‘이 녀석 도대체 뭐 하는 놈이지? 겨우 서른 초반으로 보이는데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어떻게 날 완전히 짓누를 수 있지? 설마 저 녀석 실력이 대종사 이상이라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이 자식에게 겁먹어 이렇게 쫄 순 없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혹시나 살길이 있을지도 몰라.’

임지환의 압도적인 기운을 받자 송평화의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송평화의 눈에 뜨거운 전투 의지가 불타올랐고 얼굴에는 결연한 표정이 떠올랐다.

“죽더라도 너를 끌고 같이 갈 거야!”

송평화는 고삐 풀린 야수처럼 임지환에게 돌진하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이제야 조금은 대종사의 풍모가 있군. 하지만 아쉽게도 넌 길을 잘못 들었어. 내가 진정한 선천 경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마.”

임지환은 날카로운 시선을 보이며 느릿느릿 말했다.

임지환의 여유로운 자태는 생사를 다투는 싸움이 아닌 스승님이 제자에게 전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말투에는 태연함과 무심함이 배어 있었다.

“헛소리 집어치워! 오늘은 네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야!”

송평화는 여전히 고래고래 외치며 주먹을 뻗어 임지환의 가슴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어떠한 화려한 기술도 없이 단순한 주먹과 발차기로 공격했지만 그 동작은 공기를 가르며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쾅!

폭발력이 엄청난 주먹이 임지환의 가슴을 정통으로 강타했다.

“됐어! 이 녀석이 방금 방출한 기운은 단순한 허세였어. 이 녀석이 죽으면 저 계집을 인질로 삼아야겠어. 설령 폭탄을 터뜨리지 않아도 이 보물을 가지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겠어.”

임지환을 강타한 순간, 송평화는 이미 앞으로 펼쳐질 달콤한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네 힘이 겨우 이 정도야? 가슴이 간지러운데? 실력이 형편없구나.”

하지만 임지환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송평화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