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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한국에서 태어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네. 임지환이 니혼에서 태어났다면 틀림없이 우리를 이끌고 무도 세계의 정상에 올랐을 텐데 말이야.”

한중오는 내심 아쉬운 듯 중얼댔다.

“제가 임지환과 결혼만 하면 임지환도 우리 민족의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소유리는 교활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스승님, 스승님의 꿈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올라가십시오.”

한중오는 소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재미 삼아 말한 게 아니거든요. 임지환이 동의하지 않으면 돈을 퍼부으면 돼요. 2000억으로 안 되면 2조를 퍼부으면 되잖아요. 이렇게 큰 금액을 보고도 마음이 안 흔들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결혼 자금을 모아야겠네요.”

소유리는 계획을 털어놓고 나서 금은보화가 가득 담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스승님, 이 안에는 가격이 어마어마한 보물이 잔뜩 있어요. 나르는 건 스승님에게 부탁할게요.”

“유리 씨, 제 몸은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한중오는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나르기엔 아마도...”

“설마 저한테 시키실 건가요? 스승님, 여기는 스승님께 맡길게요. 수고하세요!”

소유리는 진지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깡충깡충 뛰며 나갔다.

검도 대사 한중오는 자기가 막일꾼으로 전락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임지환 일행이 지상으로 돌아오는 동시에 마침 허청열도 헬리콥터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허 교관, 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히네. 이제 여기 일이 다 마무리됐으니 날 용은 저택으로 바로 보내주면 될 것 같아.”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오늘은 아무래도 저와 함께 금릉에 한 번 다녀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허청열은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해?”

임지환의 얼굴에서 미소가 천천히 자취를 감췄다.

“방금 본부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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