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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모두가 그 자리에서 임지환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도대체 이 청년은 무슨 배경이길래 감히 침왕의 치료를 막을 수 있는 거지?

“임 선생님, 이건... 너무 무모한 거 아닙니까?”

심지어 허청열도 지금은 임지환을 충격에 빠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임지환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바로 나설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봐, 젊은이, 난 네가 누구든 전혀 상관없어. 이것만 명심해. 지금 화 장군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태야. 이 손을 놓지 않으면 널 거칠게 다룰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민재의 짙은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가면서 냉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위협했다.

“청열아, 다 들었지? 아직도 안 데리고 나갈 거야? 빨리 데리고 나가! 이 침왕이 우리 아버지 치료하는 걸 방해하면 네가 용수의 교관이라 해도 그 책임을 질 수 없을 거야!”

화도윤의 얼굴에는 냉정함이 스며 있었다.

허청열은 그 말을 듣자마자 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며 설득했다.

“임 선생님, 제발 잠시 물러나 주십시오. 이 침왕의 치료가 끝나고 나면 그때 치료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자기 소견을 밝혔다.

“이 사람이 침을 끝까지 놓게 되면 나중에 내가 치료한다고 해도 화 장군의 목숨은 살릴 수 없어.”

“입 다물어! 지금 우리 집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아버지를 직접 보지도 않고 그런 개소릴 지껄여? 우리 화씨 가문이 네가 함부로 날뛰는 곳이라고 착각하는 거야?”

화도윤이 성난 목소리로 임지환을 향해 외친 후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화도윤 뒤에 서 있던 경비병들이 우르르 방에 들어와 바로 임지환을 둘러쌌다.

허청열은 그 광경을 보고 황급히 임지환을 변호하며 말했다.

“임 선생님은 단지 조급해서 그런 것입니다. 임 선생님이 화씨 가문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려는 의도는 하나도 없습니다.”

“청열아, 내가 네 체면을 봐서 한 번만 기회를 주는데 지금 당장 이 녀석을 데리고 나가! 그러면 없던 일로 해줄게. 근데 저 녀석이 계속 이렇게 날뛰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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