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8화

그러자 눈앞에 보인 것은 날카로운 칼로 깎아낸 듯한 임지환의 또렷한 얼굴이었다.

“임 선생님...”

화도윤은 입을 열었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잇지 못했다.

“네가 그래도 효자인 걸 봐서 이번 한 번은 내가 특별히 치료해 줄게.”

임지환은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임 선생님!”

화도윤은 순간 눈앞이 환해지고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아버지를 살릴 수만 있다면 돈이 얼마나 들든 다 드리겠습니다. 우리 집안이 망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치료한다고는 했지만...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는 화 장군님의 운에 달린 일이야.”

임지환은 천천히 이성적으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선생님만 나서주신다면 그 결과는 우리가 모두 책임지겠습니다. 임 선생님, 제발 지금 바로 가주시죠. 시간이 늦어지면 아버지 상태가...”

화도윤은 급하게 덧붙였다.

“서두를 필요 없어.”

임지환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화도윤의 천문혈에 은침을 찔렀다.

“임 선생님, 이건 대체...”

화도윤은 깜짝 놀라며 임지환이 앙갚음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방금 충돌로 네 몸에 내상이 생겼어. 내가 지금 은침으로 네 몸 안의 응혈을 걷히는 중이야.”

임지환은 천천히 침의 끝을 돌리며 설명했다.

그러자 화도윤은 온천에 몸을 담근 듯 온몸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해지며 쾌적한 기운이 퍼져나갔다.

이 신비로운 치료에 화도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잠시 후, 임지환은 은침을 거두었다.

화도윤은 몸속의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느꼈고 다친 적이 없는 사람처럼 개운했다.

“임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멀어 그동안 무례하게 굴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제야 화도윤은 임지환의 침술에 완전히 굴복했다.

“이제 와서야 잘못을 인정하는 건가요? 처음부터 이런 태도였으면 지금 이 사단도 없었을 거잖아요.”

이청월은 눈을 굴리며 임지환을 대신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모든 건 다 제 잘못입니다!”

화도윤은 이청월의 말에 부끄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