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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화 장군의 아들이 애초에 내가 치료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

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뭐야? 그럼 쫓겨났단 말이야?”

이청월은 미간을 찌푸리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저 멀리 강한에서 여기 금릉까지 와서 이렇게 기분 더러운 대접을 받아야 해? 가자, 당장 가서 저 사람들과 제대로 따져보자!”

이청월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에서 뛰어내리며 당장 임지환의 억울함을 풀어주려 했다.

하지만 임지환은 먼저 손을 뻗어 이청월의 어깨를 살며시 누르면서 말렸다.

“날 믿지 못하는데 굳이 얼굴 붉힐 필요는 없잖아.”

“그럼 지금 어쩔 건데?”

이청월은 그 말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기운이 쭉 빠졌다.

“당연히 강한으로 돌아가야지.”

임지환은 가볍게 웃으며 태연자약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우리 강한으로 돌아가자. 강한에선 아무도 너한테 무례하게 굴 수 없어.”

이청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 시동을 걸었고 차는 천천히 출발했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고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

“청월아, 요즘 너 정말 고생 많았어. 유란 같은 소수의 몇몇 사람들 외엔 너만큼 날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임지환은 집중하며 운전하는 이청월의 옆모습을 보며 진심이 묻어나는 말을 내뱉었다.

끼익!

갑작스러운 급브레이크에 임지환은 몸이 앞으로 휘청였지만 다행히 빠른 반사 신경 덕분에 좌석에서 튕겨 나가지 않았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임지환은 이청월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반응이 이렇게 심해?”

이청월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호흡은 조금 가빠진 것 같았다.

“그... 그냥 네가 칭찬하는 말을 한다니 좀 놀랐을 뿐이야.”

해가 서쪽에서 떴나? 목석같은 남자 임지환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청월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네 눈에는 감정 없는 사람으로 보여?”

임지환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 뜻은 아니야.”

이청월은 급히 고개를 저으며 한마디 보탰다.

“그냥 네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니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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