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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송진국, 네 아들이 아무리 허물을 벗고 나와도 임 대사의 상대가 될 수는 없어. 그러니 너희 송씨 가문은 이번에 패배할 운명을 피해 갈 수 없어.”

강진수는 송진국을 힐끗 쳐다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그건 강 문주님이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천문의 장로들에게 연락해 놨거든요. 장로들이 저를 전력으로 도와주기로 했으니 우리 송씨 가문은 이번 내기에 반드시 이길 겁니다.”

임지환이 대단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천하무적일 리는 없었다.

천문 장로회의 지원을 받으면 송씨 가문이 이길 확률은 90% 이상일 것이다.

...

오후가 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임지환은 낡은 등나무 상자를 하나 들고 용은 저택에서 걸어 나왔다.

“임 선생님, 이렇게 빨리 나오시는 겁니까?”

지프에 앉아 있던 허청열은 임지환이 단 하나의 등나무 상자만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

임지환이 그래도 꽤 많은 물건을 가져갈 줄 알았는데 임지환이 전에 말했던 그 상자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임지환은 손으로 나무 상자를 툭툭 치며 미소 지었다.

“이 친구만 있으면 충분해.”

“그럼 바로 부두로 모시겠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가면 더 빠를 겁니다.”

허청열도 수다 떨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임지환과 함께 부두로 돌아갔다.

그 시각, 강변 부두에는 모든 손님이 이미 떠났고 오직 니혼 사람들만이 부두에 남아 있었다.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마지막 헬리콥터가 성공적으로 돌아왔고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착륙했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굉음 속에서 큰 체형과 작은 체형의 두 사람이 헬리콥터에서 내려왔다.

두 사람의 뒤를 따르던 용수 병사들은 큰 상자를 몇 명이 힘겹게 들어냈다.

“한중오 스승님!”

“유리 씨!”

무사히 돌아온 두 사람을 보자 니혼 검도관의 제자들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소유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이들은 니혼으로 돌아가서 할복해야 했을 것이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스승님, 먼저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세요. 이 상자는 제가 알아서 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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