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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좋아요, 화 장군님을 구하겠다고 약속만 하신다면 모든 건 임 선생님에게 맡기겠습니다.”

허청열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걱정 마. 화 장군님이 숨만 붙어 있다면 반드시 장군님을 구할 방법이 있습니다.”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한 손으로 배지수를 안고 공중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 올랐다.

유란은 병아리 한 마리를 집어 올리듯 유옥진을 가볍게 들고 뒤따랐다.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은 유란은 그녀를 대충 들고 있었다.

“유리 씨, 갈 거예요, 안 갈 거예요?”

허청열은 소유리를 한 번 쓱 보며 물었다.

비록 허청열은 니혼 사람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소유리는 특별한 신분을 가진 니혼 사람이었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게다가 허청열은 굳이 어린 소녀와 시시콜콜 따질 정도로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니었다.

소유리는 그 말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먼저 임지환을 데려다주시고 그 후에 저와 스승님을 데리러 와주세요.”

“그러죠.”

허청열은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고 바로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그러고는 용수 병사들에게 지시를 내려 헬리콥터를 부두로 돌렸다.

“임 대사님, 돌아오셨군요!”

“역시 임 대사님은 무사히 돌아올 줄 알았어요!”

“우리가 이번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임 대사님 덕분이에요!”

부두에 있던 귀빈들은 임지환이 무사히 돌아오자 기쁨에 가득 차 환호했다.

“저 자식, 운이 진짜 좋네. 이 정도로 궁지에 몰아넣었는데도 죽지 않아?”

사람들 속에서 오직 송진국만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이를 갈았다.

“차를 이미 준비해 놨습니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출발하시죠.”

임지환이 헬리콥터에서 내리자마자 허청열은 군용 지프를 불러와 대기했다.

“유란아, 이 두 여자를 먼저 예씨 가문으로 데려다줘.”

임지환은 유란에게 배지수를 맡기며 부탁했다. 배지수는 아직도 의식이 없었다.

“임 선생님, 이건 임 선생님과 지수 씨 사이의 관계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잖아요. 임 선생님이 직접 데려다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유란은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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