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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아마도 테러 조직 사람들이 유람선의 승객들을 납치한 것 같아. 듣기로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임 대사가 선뜻 나선 덕분에 모두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배국권은 유람선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나서 무언가가 떠올라 배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그 임 대사가 우리 배씨 가문에 여러 번 도움을 주신 적이 있잖니. 이번에 그분을 유람선에서 만나긴 했어?”

배국권은 늘 소망이 하나 있었다. 배씨 가문이 임 대사와 어떻게라도 얽혀서 배경으로 둔다면 앞으로의 부귀영화는 따 놓은 당상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 망상이 너무 심하네요. 임 대사님은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배씨 가문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죠. 그런 대단한 분이 여러 차례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건 아마도 진운 도련님 덕분일 거예요.”

배지수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유람선 위에서 임 대사는 자기와 어머니에게 굉장히 모욕적이었고 안중에도 없는 자태를 보여줬었다.

둘 사이의 차이는 넘을 수 없는 깊은 협곡 같아서 배지수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망적인 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임 대사는 누구나 다 아는 탁월한 신분과 지위를 가진 분이니 진운조차 임 대사를 움직이게 할 수 없을지도 몰라. 지수야, 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어. 널 집으로 데려다준 그 아가씨가 말하길 임 대사가 그 아가씨더러 너희 모녀를 잘 모시고 저택에 보내드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하더구나.”

배국권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요. 임 대사님은 배 위에서 날 정말 쌀쌀하게 대했거든요. 절대로 사람까지 시켜 우리를 저택까지 잘 모시라고 할 수 없죠.”

배지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어째서 임 대사는 이렇게 앞뒤가 다를까?

“바보야, 임 대사는 지금 우리 강한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물이야. 그런 거물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널 특별히 대하는 모습을 보일 리가 없잖아. 눈치 빠른 사람들이 임 대사가 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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