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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난 상관없어. 모든 건 임 대사님의 뜻에 따를 거야.”

강진수가 차분하게 송진국의 말에 반응했다.

“됐어? 또 다른 문제라도 있어?”

임지환은 담담하게 송진국을 쳐다보며 물었다.

“됐어... 더 이상 볼일 없어.”

송진국은 강진수가 임지환 편에 선 것을 보고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임지환의 눈치를 살피며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용수 병사들의 안내대로 헬리콥터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임지환, 우리도 이만 가볼게. 몸조심해!”

오랜 망설임 끝에 소유리는 임지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로 결심했다.

“잠깐, 뭘 그렇게 서둘러? 나랑 함께 네 방으로 가자.”

임지환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소유리의 자그마한 손을 덥석 잡았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소유리는 임지환의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깜짝 놀라 크게 소리쳤다.

“군말 말고 그냥 따라와!”

임지환은 소유리의 저항을 무시하고 바로 소유리를 끌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주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임 대사가 신사인 척하면서 사실은 엉큼한 짐승이었나?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여자를 끌고 간다고?

어이없는 장면을 목격한 한중오는 직접 임지환에게 달려가서 따지려고 했다.

“어르신, 거기 서세요!”

하지만 한중오가 움직이기 전에 허청열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유리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이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한중오는 허청열에게 화난 목소리로 외쳤지만 허청열의 차분한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임 선생님이 유리 씨를 데려간 이상,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봐...”

한중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청년, 뭔가 모르는 모양인데 유리 씨는 니혼 황실 일원이야. 난 이번에 유리 씨의 호위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무슨 일이 생기게 놔둘 순 없어!”

“그만 해. 그런 얘긴 관심 없어. 여기서 난 임 선생님의 명령만 따를 뿐이니까 방해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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