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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임 대사님이 대종사인 건 알지만 신선은 아니잖아요. 니혼의 황실을 건드리면 정말 큰일 납니다.”

“임 대사님의 목숨을 위해서, 그리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저 공주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강한시의 그 대부들은 소유리가 황족 신분을 밝히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도 임지환이 공개적으로 거절하자 대부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마디씩 하며 임지환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소유리는 사람들이 설득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자 더욱 자부심에 찬 표정으로 임지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대로 들었어? 똑똑하면 얼른 와서 내 독을 풀어.”

“임 대사님, 이 일을 질질 끌어선 안 됩니다.”

강진수 역시 참지 못하고 설득에 나섰다.

강진수는 천문 둘째 문주라는 신분을 자랑하지만 니혼 황실 앞에서는 보잘 것 없이 작은 존재에 불과했다.

“임 선생님, 지금이야말로 우리 양국 관계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당신이 유리 씨를 구해준다면 시후 씨의 죽음은 묻지 않겠습니다.”

한중오 역시 소유리를 위해 임지환과 약속을 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임지환을 설득하며 이 상황의 이익과 손해를 설명했다.

하지만 임지환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구해주긴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내 일이 끝나면 돌아와서 모두의 독을 풀어줄게.”

말을 마친 임지환은 그대로 선실로 걸어 들어갔다.

“네가 이대로 가버리면 우리 모두 너 때문에 죽게 될지도 몰라!”

“그냥 몇 분만 시간 내서 소유리 아가씨의 독을 풀어주는 게 그렇게 힘드냐?”

“네가 그렇게 잘난 줄 알아? 지구가 너 없이도 돌아가는 거 몰라?”

임지환이 다른 사람들의 생사에 별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에 대부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모아 욕설을 퍼부었다.

“만약 유리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난 니혼 무도계의 모든 사람을 이끌고 와서 널 죽일 거야!”

한중오 역시 임지환의 태도에 극도로 분노했다.

그런데 한중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실로 들어간 임지환이 다시 나왔다.

“혹시... 임 대사님이 마음을 바꾼 건가? 내가 뭐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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