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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홍진은 말을 마치고 뒷짐을 지고 병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홍 시장이 직접 오다니 이거 정말 볼 만하겠군.”

“위씨 가문을 건드리는 자는 한결같이 비극으로 끝날 게 뻔해.”

위민국이 데려온 무리는 하나같이 고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큰일 났어. 홍 시장이 오면 임지환은 완전히 끝장을 보게 될 거야.”

양서은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하하, 홍 시장이 오니 본격적인 연극이 시작되겠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유진헌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터트렸다.

“유진헌, 너 미친 거 아니야? 홍 시장이 네 죄를 물으러 왔다고!”

도홍희는 유진헌의 이상한 태도를 보며 냉소를 지었다.

하지만 유진헌은 여전히 웃음을 거두지 않고 말했다.

“죄를 묻는다고? 홍 시장이 과연 그럴 용기가 있을까?”

“유진헌, 네가 누굴 용기가 없다고 하는 거야? 강한시 시장 홍진이 너 같은 녀석 하나 제대로 못 다룬다고 생각하나?”

홍진은 유진헌의 호언장담을 듣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리를 높여 질책하며 병실로 들어왔다.

“날 다루는 건 아무런 문제도 없어.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임 대사님을 대신해서 저 사람들과 맞선 거라고. 설마 우리 홍 시장께서 임 대사님의 체면도 무시할 셈인가?”

유진헌은 당당한 태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임 대사라고?”

홍진은 그 말에 깜짝 놀라며 시선을 돌려 병실을 둘러보았다. 그제야 임지환이 병실 의자에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임 대사든 개 대사든 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 시장님 앞에서는 아무리 날고뛰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고분고분 복종해야 할 거야!”

도홍희는 코웃음을 치며 유진헌의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위 여사님, 말을 조심하세요. 임 대사님은 위 여사님이 함부로 비난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도홍희가 더 이상 폭언을 던지기 전에 홍진은 얼굴빛이 변하며 급히 그녀를 제지했고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급히 임지환 앞으로 다가갔다.

“홍 시장,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위민국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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